“08년까지 한국에서 수출차 50만대 운송”

 

2011년까지 선대 85척까지 확충할 계획

 

출범 기념식 현장 모습.
출범 기념식 현장 모습.
세계 6대 자동차운송선사인 노르웨이의 호그 오토라이너스(Hoegh Autoliners AS)가 지난 4월 1일 한국 현지 법인을 출범하고 4월 25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출범 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기념식에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는 호그 오토라이너스 코리아의 장청용 대표이사와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닐스 로널드 부게 부사장, 극동지역 마케팅 담당 오이빈드 에르빅 수석 부사장이 참석하였다.

 

부게 부사장은 먼저 호그 오토라이너스가 한국법인을 설립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다. 오늘날 고객들의 요구는 항상 증가하며 변화하고 있어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일관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더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지난 20년간 한국 총대리점으로 함께해온 (주)오토해운을 한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부게 부사장에 따르면 호그 오토라이너스는 2006년 한국에서만 250항차, 29만5,000대를 운송하였으며, 2007년에는 30% 가량 증가한 40만대, 2008년에는 50만대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게 부사장은 또 한국시장을 위한 전략에 대해 “우리는 먼저 선대를 확충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한국 자동차 시장에 맞게 대응할 것이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의 입장을 반영한 유동적 서비스 제공과 좀 더 다양한 지역들을 향한 항로를 개척할 것”이라 말했다. 

 

현재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선대는 자사 보유선박 35척, 용선 선박 20척 등 55척을 운용 중으로 지금의 선복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대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우리나라의 대우중공업과 크로아티아의 울자닉 조선소에서 각각 호그 상하이호와 호그 델리호를 인도받은 것을 시작으로 금년 내에만 창사 이래 최대 물량인 7척의 신조선을 양도받을 예정이며, 2011년까지 한국과 중국, 베트남, 필리핀, 크로아티아 등지의 조선소에 16척의 신조선을 발주해놓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AP몰러/머스크와 선복량 공유 협정을 맺어 12척의 AP몰러 선대를 호그 오토라이너스에서 운용하게 되었으며, 향후 4척의 선박을 더 넘겨받아 총 85척까지 선대를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른 로로선사들과 차별화되는 호그 오토라이너스만의 강점에 대해 부게 부사장은 “우리는 다른 글로벌 자동차 운송회사들보다 역사도 짧은 편이며, 세계 6대 주요 카 캐리어 선사 중 가장 작은 선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분발할 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가장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선대를 확충해 고객 요구에 따른 유동적이고 시의적절한 운송망을 구성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선박 디자인과 선대 구성의 개선 그리고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 세계 28개 오피스를 가지고 체계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이번에 아주 견실한 조직을 편입하게 되어 보다 고객만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였다.


호그 오토라이너스는 현지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재 28개의 해외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현지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나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에 이어 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터키, 동유럽 등 자동차 생산시설이 있는 나라들에도 점진적으로 현지법인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금 가장 유망한 지역은 인도로 올해나 내년 중 현지법인을 개설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주요고객으로는 GM대우와 예전 대우 중공업의 건설장비 부문을 인수한 두산 인프라코어, 그리고 쌍용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와 기아는 타사와 100%운송계약을 맺고 있어 직접 계약은 안 되지만, 물량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종종 운송에 참여하기도 한다. 주로 운송하는 차종은 승용차이지만, 굴삭기와 같은 대형장비 등 거의 대부분의 차종을 수송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 대해 부게 부사장은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사업초기에는 남미나 중동지역으로 중고차를 많이 수송해왔는데, 최근에는 선복량 부족으로 중고차 수송시장은 거의 포기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선복량 확보가 잘 진행되면 중고차 수송시장에도 다시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 밝혔다.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장청용 대표는 이번 한국 현지 법인 출범에 대해 감개가 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힌 뒤 “전 세계 2006년도 자동차 생산량은 6,600만대이며 이 중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260만대 정도이다. 이렇게 주요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엔 국적 자동차 수송선사도 없다. 비록 해외 선사이긴 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기여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어진 호그 오토라이너스 코리아 출범 기념식에는 주한 노르웨이 대사 가족과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주요 임원들을 비롯하여 국내외 해운업계, 자동차업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그 오토라이너스 코리아 장청용 대표,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CEO 쏠 요르겐 구톰센(Thor Jorgen Guttormsen)회장의 인사말과 출범을 기념하는 공연들로 진행되었다.


장청용 대표는 개회사에서 “호그 오토라이너스 코리아가 지난 4월 1일부터 새롭게 영업을 시작했는데, 여러 가지 준비에 시간이 걸려 오늘 이렇게 출범식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장대표는 “1989년 12월에 회사를 설립하여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대리점을 시작한 지도 거의 20여년이 되었다. 당시 대우와 현대, 기아 자동차를 모두 모아서 124대를 첫 수출 차량으로 선적했었는데, 지난해에는 25만 5,000대를 수송하였다”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의 역사는 우리 자동차 수출의 역사와 같다”고 강조한 뒤 “오슬로 본사가 우리 대리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여 호그 오토라이너스 코리아로 거듭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구톰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는 1978년 선박의 건조를 위해 처음으로 사업관계를 맺고 1988년 한국에서 첫 수출 차량을 운송했다. 현재는 우리 선박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건조되고 있으며, 자동차 운송의 주요 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장청용 대표를 비롯한 오토해운 임직원 여러분이 이제는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한 가족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되어 아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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