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해운시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외 산학연정産學硏政 관계자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 전망한 내용입니다.
정기선 및 부정기선 시장 모두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하에
올해보다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건화물선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시황회복이 시작됐습니다.
케이프 선형이 주도하고 있으며 전 선형에서 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MI는 내년 BDI가 올해보다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유조선 시장도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부터 점차 개선돼 2015년이후에 본격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컨테이너선 시장도 긍정적인 수급개선 전망을 토대로
주요항로의 시황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단, 메가 에코십의 등장과 더불어 리딩선사들이 거대 얼라이언스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면전을 선포해놓고 있어
내년도 정기선 시황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2014년 해운시황이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여전히 상존하는 지역별 경제회복의 불안정성과 에코십 신조발주붐에 따른
선복공급과잉 우려, 에코십과의 원가경쟁 압박 등...
해운기업의 경영여건은 그다지 녹록치가 않아 보입니다.
장기불황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우리선사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황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되고 있음에도 가벼워지지 않는 심정은
우리 해운이 당장의 유동성 위기극복과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황회복 수혜자는 누구?” 금융권이 전망한 해운시황 강연에서 나온 키워드입니다.
유동성 지원과 해운보증기금 설립, 에코십 확보, 선화주 상생...등
해운의 발전을 위한 정책들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해운이 위기의 파고를 잘 넘기고 시황회복의 수혜를 누리려면
해운업계는 물론 화주, 금융, 연구 등.. 해운관련 주체들의 공동의 노력이 긴요합니다.
내년은 부디 여러 기관들의 ‘전망대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진 중인 해운정책들도 모쪼록 소기의 실효적 성과를 드러내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