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크루즈시장의 급성장세 부합한 아시아크루즈포럼 되려”

 
 



 
“포럼을 통해 크루즈 선사들이 제주를 중요한 기항지로 여긴다는 것으로 알게 됐다. 아울러 한중일 루트만 동북아 크루즈 시장으로 여겼는데 선사들은 홍콩에서부터 오키나와, 대만, 상해, 제주, 일본을 잇는 루트를 동북아 시장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대한 시각도 좀더 넓히는 계기가 됐다.”

 

- 제주국제포럼을 개최하게 된 배경은?
“제주에서도 산업전시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올해 아시아풍력에너지풍력박람회 등 산업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크루즈 포럼은 6년전부터 성장하는 아시아 크루즈시장에서 제주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방정부를 설득해왔는데, 지난해 하반기 제주도 해양개발과에서 국제포럼 제안이 수용됐다. 따라서 제주도가 이번 행사의 주최자이고 제주관광공사와 제가 운영하는 (사)창의연구소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그동안 주최측과 2주관사 3자가 TFT를 구성해 사무국을 꾸려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준비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이 전세계 크루즈 이벤트를 독점하는 상황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씨 트레이드가 마이애미와 지중해에서 박람회를 주도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상해 박람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중국은 자체적으로 중국크루즈박람회를 만들어 올해로 8회차 행사를 맞았다. 이제 중국 크루즈시장은 외국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제주 크루즈 관광객의 현황과 예상은?
“제주는 최근 매년 관광객이 더블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기항지 중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오는 것으로 안다. 올해 제주에는 38만명이 입항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50만명 가량이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6년부터는 강정에 건설중인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건설·운영되면 연 100만명 정도가 제주에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적인 크루즈사 카니발사의 예측에 근거한 전망이다. 카니발사는 전세계 크루즈 선박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회사로 코스타 크루즈와 프린세스 크루즈도 그 계열사이다.


아시아 크루즈시장의 성장 흐름에 맞춘 아시아크루즈포럼을 만들자는 것이 이번 포럼의 취지이다. 따라서 ‘2013제주국제포럼’이지만 영문명은 ‘The Cruising Asia 2013, Jeju Forum’이다. 올해 포럼은 제주도 예산과 후원으로 개최됐지만 내년에는 중앙정부인 해양수산부에서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에는 더욱 규모있는 박람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들의 특징은?
“중국의 크루즈서비스는 2006년 코스타 크루즈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국적선사인 헤나 크루즈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6개 크루즈선사가 경쟁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은 서구인들과 크루즈 패턴과 내용이 전혀 다르다. 중국은 허가된 여행 대행사를 통해서만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패키지 관광객이 80% 이상이다. 그러나보니 쇼핑이 강요되고 개인이 기항지를 선택할 여지가 없는 문제점도 있다. 보통 크루즈선은 오전 6시와 오후 2시에 입항해 기항지 관광을 하게 되는데 중국의 경우 저녁 8시경에도 기항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밤 8시에 입항하면 새벽에 출항하게 되는 시간상의 문제로 CIQ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항시 관광객을 통한 제주가 얻는 경제효과는?
“크루즈 관광객은 1인당 50만원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2012년에 80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린 경제효과가 있었고 올해는 1,8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제주도가 감귤을 통해 얻는 연간 소득이 7,00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크루즈산업이 감귤에 버금가는 소득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가 크루즈기항지로 인기있는 이유?
“무엇보다 수익성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하룻밤새 기항할 수 있는 거리의 입지가 장점이고, 내륙인들에게 섬으로서 갖는 자연경관이 장점이다. 중국인들이 특히 제주를 많이 찾는데, 올해 10월 20일 기준으로 중국인 152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우리 생각보다 크루즈선사들도 제주의 자연경관과 세계적인 문화유산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 확인됐다.”

 

- 포럼을 준비하면서 겪은 애로와 보람은?
“크루즈시장이 해외 브랜드에 너무 익숙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웠다. 또한 일부 경쟁적으로 인식하는 국내외 항만이나 기관들의 견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점에 대해서는 제주로만 보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면 포럼을 통해 크루즈 선사들이 제주를 중요한 기항지로 여긴다는 것으로 알게 됐다. 아울러 한중일 루트만 동북아 크루즈 시장으로 여겼는데 선사들은 홍콩에서부터 오키나와, 대만, 상해, 제주, 일본을 잇는 루트를 동북아 시장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대한 시각도 좀더 넓히는 계기가 됐다.”

 

-정부 당국에 바라는 점
“제주에 기항해서 관광객들이 체류하는 시간은 6시간이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보다 빠르게 하선절차를 마치고 관광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관련부서가 장벽없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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