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지원 끊기자 곧바로 폐교’ 지적도

 

 

 

국내 최초의 외국인 물류대학원으로 설립된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STC-Korea)’가 개교 5년만에 폐교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전라남도 광양경제자유구역청에 설립된 STC-Korea(이하, STC-K) 광양캠퍼스가 지난 6월 교육부에 폐교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TC-K는 08년 3월 해운물류학 전문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그동안 정부(舊 국토해양부)와 지자체(광양시청)의 후원을 받아 운영됐다. 광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동교는 내외국인 20명씩 40명이 정원이었으나, 그간 정원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유럽 경기 악화로 네덜란드 측에서 폐교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졸업논문 중인 학생들의 경우 본교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액만 수령하고 실질적인 교육사업은 진행하지도 못한 채 폐교를 신청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STC-K가 5년간 정부*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총 42억원. 이는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교육기관의 설립기준을 국내 대학보다 크게 완화하고 법인세 면제, 예산 지원 등의 재정혜택을 받았다. 광양시 관계자는 “외국대학 설립시 5년간 자립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뤄진다. 경기도 어려운데다 자립할 능력이 없어 폐교신청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결국 08년부터 재정지원이 이뤄지는 5년간만 학교운영을 하고, 재정지원이 끊기자 폐교신청을 했다는 것.

STC-K의 폐교신청은 현재 교육부가 심사처리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STC-K가 6월 폐교신청을 했으며, 현재 심사 중이다. 폐교 확정 처리는 11월말 경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STC-K의 대표번호는 결번됐으며, 홈페이지도 폐쇄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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