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외에 잇따라 신조선시장 진입
中 100만평 규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착공
중국 현지기지 생산분, 25척 이미 확보

 

STX가 세계 메이저급 조선·기계 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계획아래 올해 이의 실현을 위한 초석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선 건조시장 진입은 물론 중국 요녕성에 ‘STX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설립에 대한 기공식을 잇따라 가진 것. 더구나 중국에 설립될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는 기공식과 더불어 이곳에서 생산될 물량을 대거 확보한 상태여서 안정적인 출발을 가능하게 했다.

 

케이프사이즈 벌커·자동차운반선 신사업 진출
그간 막혀 있던 혈관이 순식간에 뚫린 격으로 올 1/4분기에 LNG선 신조사업 진출이라는 숙원을 푼 STX 조선이 이번에는 케이프사이즈 벌커선과 자동차운반선 등의 신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3월 28일 그리스 안젤리코우시스(Angelicoussis)그룹 산하 벌크 해운선사인 아난겔 마리타임(Anangel Maritime Service Inc)社로부터 18만1,000DWT 케이프사이즈(CapeSize) 벌크선 6척을 4억7,000만불 규모에 첫 수주한 것. STX 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의 크기에 14.9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09년 하반기에서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는 또 그룹사인 STX 팬오션으로부터 6,700대의 차량을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PCTC) 4척을 수주하며 PCTC선 건조시장에도 첫 발을 내딛었다.
STX 조선 관계자는 “범용 선종과 중형선 건조를 주로 하는 중국 대련 생산기지 건립에 따라 향후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 선종은 물론, 대형선 위주의 건조체제로 전환할 것”라고 전하고 “올 상반기 중 32만DWT급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첫 수주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기공
100여만평 부지에 생산법인 3곳 설립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기공식 현장.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기공식 현장.
중장기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화를 실현하겠다고 선포한 STX 그룹, 이에 발맞춰 STX는 3월 30일 중국 요녕성 대련의 100여만평의 장흥도 부지에서 ‘STX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설립에 대한 기공식을 가졌다.


이 종합생산기지는 부지 확보난 등 국내 생산 한계를 극복하고 중국의 지리적, 산업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주물, 단조 등 기초소재 가공에서 엔진 조립 및 블록 제조까지 선박 건조를 위한 주요 부분을 중국에서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마련한 것. 이를 위해 STX는 현재 1차 부지 60여만평에 대한 매립공사를 완료했으며 지난달에는 추가로 주물·단조·제관 등 기초소재 생산설비, 엔진 조립 및 시운전 설비, 기초 해양구조물 제조 등을 위한 생산법인 3곳을 설립했다.


STX 그룹 관계자는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 대규모 선박생산기지를 마련해 STX는 물론, 한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인건비, 부지 활용성, 생산 효율성 등 중국 현지 생산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건조량 증가 등 규모의 경제에 입각한 원가 및 생산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 밝혔다.


또한 STX는 이번 대련 생산기지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조선소로 거듭날 진해조선소와의 생산기지별 선종 전문화에 따른 전략적 차별화로 지속적으로 증가될 수주 물량에 대비한 건조 능력 배가와 이에 따른 생산 시너지 및 수주 경쟁력 극대화를 모두 가능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 “12년까지 총 30억불 매출 달성”
생산물량 이미 확보, 안정적 출발 기대
강덕수 STX 그룹 회장과 장청인(張成 寅) 대련시 서기, 시아 더 런(夏德仁) 대련시 시장 등 고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공식에서 강 회장은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각 부문별 시설의 성공적인 완공과 완벽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 생산환경을 조기에 갖출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 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2012년까지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만 총 30억불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최근 한국 조선업계의 우려와 달리, 이번 중국 투자는 중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자체 시장경쟁력을 배가시켜 한국 조선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STX가 현재의 국내 5대 중공업 그룹에서 세계 메이저 조선·기계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 강조했다.   


STX는 이번 기공식에 맞춰 홍콩과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의 선주로부터 5만8,000DWT급 수프라막스(Supramax) 벌크선 21척을 수주했다며, 이와 함께 STX 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자동차운반선(PCTC) 4척 등 25척을 ‘STX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수프라막스(Supramax) 벌크선은 모두 STX가 중국 현지생산과 육상건조 환경에 적합한 표준 선형을 개발한 것으로 2009년 하반기에서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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