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산업은 펀드조성 협약, 하반기부터 해외항만개발 본격투자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항만, 물류센터, 물류기업인수 등 해외 물류사업 진출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산업은행은 20일 오전 해양부에서 올 상반기 중 국제 물류사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가칭)국제물류투자펀드’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기관은 ▲물류펀드 설립을 위한 공동협력 및 상호교류 ▲글로벌물류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위한 정보교환 ▲해외 투자대상 사업의 공동발굴 및 지원 ▲공동투자설명회 개최 등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국제물류투자펀드는 해외항만개발·운영, 해외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합병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사모(私募)펀드 형태로 모집한다. 공모(公募)펀드에 상대되는 개념인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이 아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을 모집하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을 모을 수 있고,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해외 물류 투자에 적합한 구조다. 해양부는 올 상반기 중으로 국제물류펀드를 조성하고 하반기부터는 투자를 개시할 방침이다.
자금모집 방식은 펀드투자기관과 출자약정(Capital Commitment)후 실제투자집행시 자금을 납입하는 출자요청(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양부는 국제물류 투자에 민간자본 유입을 촉진하고,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가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항만공사, 컨테이너부두공단 등 공공부문에서 3,000-5,000억원 규모를, 금융기관, 연기금, 손보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1조원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펀드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 우선적으로 100억원을 펀드에 출자하고, 이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투자 수요에 따라 출자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펀드 투자대상은 ▲해외항만 개발 투자 및 운영권 확보 ▲해외물류센터 및 물류단지 개발 운영 ▲해운선사, 3PL, 터미널 운영사 등 물류기업 인수·합병 지원 ▲선사 및 선박운영회사 인수·합병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기간은 해외항만 및 물류센터 등 건설기간이 5년임을 감안해 5년이내에 전체 비용을 투자하고, 펀드의 존속기간은 물류인프라 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되므로 최소 15년 내외로 설정했다.


펀드운용은 국내외 금융기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이와 관련 해양부는 지난 3월 해외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타당성 조사 및 투자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비상설 협의기구인 ‘국제물류투자협의체’를 발족했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 12개, 물류기업 45개, 건설사 12개, 기타 8개 등 총 77개의 기관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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