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한국’이 창간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사람의 나이로는 세상사 미혹(迷惑)되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이지요.
그동안 본지는 매달 1권씩 1년에 12권, 40년간 480권의 책자를
한호도 거르지 않고 발간해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적지 않은 분량입니다.

 

고 윤상송 박사께서 1973년 본지를 창간할 당시
‘해양한국’이 지향할 바를 밝힌 발간사 대목이 생각납니다.
“첫째, 해사분야 관련 국제정보와 국민경제적 논의로써 이들 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다.
 둘째, 해사관계 각계각층 인사의 의사개진과 소통의 광장이 되어
       국가시책에 대한 건설적인 제언과 관련분야의 계몽및 반성에 이바지한다.
 셋째, 해사관련 통계와 자료를 정리해 감으로써
       제반사항의 판단자료가 되는 동시에 중요한 기록을 남기도록 한다.
 넷째, 해양사상을 계발 고취하여 해양에의 관심을 널리 제고시킨다. ”
이상 네가지를 해운전문지로서 지향과제를 삼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고도로 전문적, 기술적인 내용을 되도록 피하고 직간접적으로
해사관련 인사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제시돼 있습니다.

 

제가 ‘해양한국’의 발행인을 맡게 된지도 근 30년이 되어갑니다.
그간 본지 지면을 통해 해운업과 관계한 많은 분들이 좌담과 대담, 인터뷰, 기고문 등
다양한 형식으로 때때로 우리 해사산업계의 현황을 짚고 발전방향에 대해 제언해주셨지요.
본지 편집진도 국내외 해운관련 동향을 직접 취재해 전달하는 동시에
각계 전문가들의 학식과 경험을 통한 고견이 관련정책 반영과 업계실무에 도움을 주는
권두언, 논단과 시론, 실무강좌, 해외통신, 문예, 자료실...다채로운 지면을 제공해왔습니다.

 

또한 21세기 인터넷과 스마폰시대를 맞아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대변화와 독자니즈에도 시의적절하게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렇게 해양한국이 발간해온 수백권의 책자에는
한국해운과 항만물류, 조선산업의 40년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했던 점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여깁니다.
해양한국의 당초 ‘발간취지’를 잘 살려왔는지 회고하며 반성해보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해양한국의 40년에 관심과 성원, 그리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독자제위의 사랑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정통 해운전문지로서 한국해사산업계와 함께 동반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해사산업계 여러분과 독자제위께 더 큰 성원과 질책, 그리고 참여로
‘해양한국의 지속 가능성’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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