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는 이미 주류에너지, 韓-美-中 협력 중요하다”

외교부 주최, 9월 1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서 개최

셰일가스는 이미 주류에너지로 편입됐으며, 북미발 셰일가스의 개발과 생산은 동아시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어, 한·미·중 3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해외자원개발협회가 주관한 제2차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가 정부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9월 10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총 3개 세션으로 구성, △빅터 가오(Victor Gao) 중국국영국제연구소 이사가 ‘에너지 혁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안젤리나 라로스(Angelina LaRose) 미국에너지정보청 팀장이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현황과 전망’을 △스티븐 리디스키(Steven Lidisky) 엑슨모빌 사장이 ‘천연가스 전망’을 △이반 산드리아(Ivan Sandrea) Partner of Erns’t&Young 부사장이 ‘뉴아메리카-비전통에너지 자원의 최근 추세’를 △이언 반 스탈듀이넨(Ian Van Staalduinen) 몬트리올 은행 이사가 ‘캐나다 셰일가스와 북미 LNG 동향’을 △잭 헨리(Zack Henry) 인터내셔널 에너지포럼 이사가 ‘글로벌 가스시장의 성장 변화’를 발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에너지 혁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 빅터 가오 중국 국제국영연구소 이사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에너지 수급이 필수과제”라며, “석탄 의존도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 보급이 절실하다며, 셰일가스 혁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중국은 어떻게 될까하고 자문해본다”고 말했다. 빠른 경제성장과 비례해 환경오염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셰일가스 13조㎥보유, 개발은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
미국의 경우 제2의 독립인 에너지 자립을 추구하고 있는데 그 초점을 셰일가스에 맞추고 있다고 밝힌 그는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량 확보, 가스를 비롯한 석유, 석탄 등의 에너지 가격 인하, 저탄소 환경오염배출량 감소 등의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정확한 셰일가스 매장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면서 중국 근해와 칭하이와 티벳지역을 제외한 본토에서만 134조㎥ 규모가 확인되고 있으며, 양쯔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인이 이뤄지면 매장량은 더욱 막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급하게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지 않고, 신중한 자세로 점진적으로 개발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라며 물 문제와 미비한 인프라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셰일가스 개발지역의 경우 미국이 대부분 평야인데 반해 중국은 고지대가 많다면서, 이는 곧 수질 환경오염 문제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은 재산소유권이 분명한데, 중국은 토지소유자가 국가라는 점에서 토지를 임대만 할 뿐 지하자원은 국가소유로 명확한 법적개발근거 등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미 셰일가스 개발 속도△ 한미중 협력 중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한 안젤리나 라로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천연가스시장분석팀장은 북미에서의 셰일가스 개발은 한층 그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또는 한국과 미국, 중국 간 어떻게 협력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 생산량은 2013년 6월을 기준으로 하루 28억 9,000만 입방피트인데, 이는 생산 증가율이 그 전달에 비해서는 1%, 2012년에 비해서는 8%일 정도로 빠른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2040년에는 전체 에너지의 28% 이상을 셰일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에는 에너지 소비보다 공급이 많아져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셰일가스 수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그는 에너지부 수출 승인과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비FTA체결국과의 수출 승인신청만 28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헨리허브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본다며 EIA가 예측하는 바로는 셰일가스 가격은 앞으로 현재보다는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생산업체가 어떤 식이든 수익구조를 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틴아메리카 셰일가스 성공가능성 크다”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셰일가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언스트앤영 이반 산드레아(Ivan Sandrea) 부사장은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큰 곳은 바로 아르헨티나·브라질·콜롬비아와 같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이라며, 이 지역은 유럽과는 달리 셰일가스 개발 등에 반대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엑슨모빌 스티븐 리디스키(Steven Lidisky) LNG 시장개발 부문 사장은 LNG 수출은 설비 건설과 운영 등이 어렵다며, 아직 셰일가스를 LNG로 만들어 수출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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