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컨전용부두에 GC 47기, 도크 연장 총5.6Km
세계 항만역사에 기적으로 불리는 거대 프로젝트 현장

상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화물이 드나드는 항만이다. 상하이인터내셔널포트그룹(SIPG)이 운영하는 상해항은 2개지역의 벌크항만과 3개지역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심해항 확보를 위해 2005년 개장한 양산항은 3기 공사를 마친 현재 16개 선석에서 연간 1,360만여개의 컨화물을 처리하는 ‘거대항만’으로 변해 있다.

상하이항은 우송커우항吳淞口港과 와이카오챠오항外高橋港, 양산심수항洋山深水港 3대 컨테이너터미널 시설로 구성돼 있다. 우송커우항은 컨테이너 환적을 비롯해 컨테이너 청소, 연안화물의 보관 등 환적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와이카오챠오항은 컨테이너수송 위주의 대형 종합항만 기능을, 양산심수항은 상해국제항운중심의 컨테이너 중심항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양산항은 와이카오챠오터미널이 장강 상류에서 유입되는 토사로 인해 수심이 낮기 때문에 대형선박이 정박하기에 적합지 않은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개발된 심수(16m)항만이다. 양산항은 항저우만과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항구로, 소양산 항구에 2005년 12월에 10일 개장했다. 202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로 성장한다는 목표아래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만물류의 허브로 설계된 동 항은 3기 공사가 완료된 현재 총 5.6km연장의 부두에 건설된 16개 컨테이너전용터미널에 수십개 갠트리 크레인이 도열돼 끊임없이 컨테이너화물을 싣고 내리는 거대항만이 되어 있다.

 
 
양산항 현지 전망대의 표지에는 3기 공사를 2008년 12월 10일 마치고 갠트리 크레인이 60기가 설치돼있으며 연간 950만teu를 처리하고 있다고 공지돼있다. 그러나 해수부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갠트리 크레인 47기, RTG 160기이며 연간 처리물량도 2010년기준 1,360만teu이다. 실제 2010년 기준 양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1,010만teu로 알려져 있다.

양산심수항은 SIPG의 자회사인 SSICT(상하이성동국제컨테이너터미널)이 1,2기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3기 터미널은 상해관동국제컨테이너부두유한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양산항은 5기 공사를 통해 완성된다는 계획에 따라 항만의 규모를 더욱 확장해나갈 방침으로 밝혀져 있다. 중국정부는 양산항에 13선석 규모의 피더 및 여객선 터미널 건설과 함께 대양산大洋山지역에도 20선석을 추가로 건설, 2020년까지 총 50선석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소양산의 동항구에는 LNG 전용부두가 건설돼 LNG 탱크시설이 설치돼 있고 지속적인 매립을 통해 항만의 부지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이 ‘상하이 선박금융세미나’ 일행의 양산항 견학을 통해 확인됐다.

 
 
양산심수항의 건설은 상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무역·금융·운송의 세계 중심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성사된 것으로, 중국 정부는 1996년부터 국제해운센터건설의 핵심사업으로 양산터미널 건설과 해운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왔다.

양산심수항은 황포 신도시와 먼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따라서 양산항은 32.5km(왕복 6차선)에 달하는 해상다리인 동해대교東海大橋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2005년 5월 약 132억달로의 건설비용을 들여 완공된 동해대교는 완공 당시는 세계 최장의 다리로도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2008년 5월 36km의 항저우만대교에 세계 최장의 지위를 물려주었고 현재는 청도에 건설된 41km의 청도 교주만대교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잇따라 기록적인 연장의 대교들이 등장하면서 동해대교는 세계 최고라는 수식은 떼냈지만, 세계 항만업계를 깜짝 놀라게한 양산항의 존재를 뒷받침하고 있는 ‘세계적인’ 다리로서 기록되고 있다.

 
 
동해대교 부근의 풍력발전단지는 양산항과 함께 또다른 볼거리로 주목할만하다. 총 34기로 조성된 이 풍력발전단지는 2010년부터 10만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해 엑스포 개최시기에는 엑스포 전력을 지원했으며, 지금은 양산항은 물론 동해대교와 인근 배후물류기지에 전기공급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오는 2015년에는 500만kw, 2020년에는 3,000kw급 전력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아래 풍력발전서비를 지속적으로 추가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개장 이듬해 양산항을 방문했던 터, 7년만에 세계 해운항만의 중심이 되어 있는 양산심수항의 변화는 가히 경이롭기만 했다. 잦은 안개와 악천후 등 자연 장애물과 32km의 해상다리운송 등 물류비 부담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양산항은 중국정부의 의도대로 상해항에 세계 최고의 지위를 가져다준 ‘기적의 역사役事’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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