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이용이 편리한 종합서비스체계 구축하겠다”

 
 
1994년 해운물류업계의 IT 인프라를 지향하며 공기업으로 출범한 케이엘넷(KL-Net)이 4월 1일로 창립 19주년을 맞았다. 연간 400억원대 매출의 물류IT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동사는 2011년 민영화됐다. 민영화이후 첫 전문경영인으로 지난해 3월 취임한 서정호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났다. 서정호 사장을 통해 민영화 이후 케이엘넷(KL-Net)의 근황을 알 수 있었다.

 

 

케이엘넷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성장한 반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감소하는 외형을 시현했는데, 이는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내부 업무 프로세스 개선업무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실적양상으로 나타났다. 서 사장은 최근 관세청에서 KCNET을 설립하는 등 물류관련 IT업체가 직면한 경쟁상황과 변화된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따라 성과가 없는 부실사업은 정리하고 케이엘넷의 생존기반이 해운항만물류업계임을 되새기며 앞으로 관련업계가 이용하기 편리한 종합IT서비스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호 사장은 취임 1년만의 소감으로 “케이엘넷(KL-Net) 운영의 어려움을 절감했다”면서 “케이엘넷은 물류에 있어서 중요한 SOC”라는 점을 강조하고, 재임기간 역점사업으로 “선사가 이용하기 편리한 종합서비스체계 구축”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2013년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지역기반 중심의 고객접점 영업을 강화하고 EDI시장에서의 국토부, 검역소, 관세청 등의 B2G 정책 다변화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공공 SI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제한 상향조정에 따른 사업참여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주력 사업에서의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신규 사업영역은 확대하고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끝으로 “해운항만업계가 케이엘넷(KL-Net)의 생존기반”이라며 동사가 우리 해운항만업계와 함께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 케이엘넷(KL-Net)이 소임을 잘 해야 우리 해운항만도 발전할 수 있다고 여기며, 케이엘넷이 잘 클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업계에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취임후 1년간 케이엘넷 경영에서 중점을 둔 사안과 민영화 효과는?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조직문화 활성화및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핵심사업인 전자물류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SI사업의 영업 다각화를 유지했으며, 스마트화물운송정보망서비스 사업진출을 통한 새로운 매출원도 마련했다. 지난해는 당사가 민영화된 이후 사실상의 첫 년도였다. 민영화로 경영 효율화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민영화의 효과를 보는데는 조금더 시간이 필요한 것같다.

 

 

-지난해 케이엘넷의 경영실적에 대해

2012년도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2011년도의 368억원에 비해 30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2011년도의 8억원에 비해 약 51%인 4억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의 약 6억원에 비해 10억원 가량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성장했으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노트북 사업을 폐기한데 따른 것이며, 부실 채권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영업외 비용이 증가함으로써 순이익도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매출신장을 이룬 부문도 있다. 전자물류사업은 그간 추진해온 선박스케줄공유, e-Booking등 화주중심의 서비스로 전환를 통해 135억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B2G서비스 54억원, B2B서비스 81억원을 달성하여 전년대비 7%의 매출신장을 이루었다.

 

 

-케이엘넷 주력사업의 내용과 성과는?

SI사업부문은 주력분야인 항만물류 부문에서 국토부 항만물류부문 사업 독점 수주등으로 당사의 핵심역량을 강화했으며, 공공정보화사업 영역확대를 통한 시장확대를 이루었다. 2012년도 SI영업 실적은 국토해양부, 지방해양항만청, 항만공사, 기타 민간업체 등으로 부터 정보화 사업을 수주해 2012년도 계약금액은 160억원이다. 주요 사업군으로는 국토해양부 12%, 항만공사 45%, 기타공공기관 27%, 기타 민간 12% 부산SM 4%로 분류할 수 있다. SM사업부문은 사업수행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의 최대화 및 SW공학센터 지원사업 수주로 ITSM 구축하여 선진 ITO서비스 기술확보로 대외 경쟁력을 향상했다. 주요실적은 ‘12 부산청 위험물관리시스템 유지보수, '12 BPA Port-Mis 유지보수 등이다. 교통물류사업부문은 매출실적부문은 미비하지만,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CTCA 4개사, 차량 컨테이너 3,600, 벌크 6,500의 고객확보를 통한 수출입운송서비스의 독보적 위치를 확보했으며, 시스템 1차 고도화 및 정보망 빌링체계 구축을 통한 서비스 내실강화에도 힘썼다.

 

 

-올초 세종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정부가 세종청사로 이전하고 관련 공공기관이 부산지역으로 이전한데 따른 조직개편이었다. 고객과 근접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사업본부를 신설했고, 부산지사를 남부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해 부산지역 관련 공공기관과의 거리를 좁히려 했다. 해양수산부의 부활과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은 케이엘넷이 변화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여기고 있어 세종사업본부를 만들어 고객접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9주년 기념사에서 케이엘넷을 둘러싼 변화한 환경에 대해 강조했는데, 내용은?

사실 심각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앞서 말한 해수부의 부활과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그 첫째상황이고, 관세청 주도의 KC-Net의 출현과 새정부들어서 무역및 통관, 물류망간 통합 또는 연동문제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 두 번째이다. 대기업의 공공사업에 대한 참여제한 환경은 우리 회사와 같은 중소기업이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 이를 통해 매출증대와 신규사업 영역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이 모든 변화는 엄청난 도전이자 기회이다. 도태와 비상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환경변화 적극 대응하는 것이 생존 조건임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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