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설 회자

1. 드라이

드라이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그 진행 방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몇 년 동안 동절기로 접어드는 기간에는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올 해 드라이 시장은 최근 두 달 동안  BDI 3,000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힘 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철강 업계의 구조 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대형화와 중소형 철강 회사의 통폐합 및 설비 폐기를 유도하는 신 철강 정책 하에서 적절한 구조 조정을 모색하고 있는 듯 보이는 중국 정부는 이러한 구조 조정을 뜻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낮은 수준의 철강 가격 책정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의 제11차 5개년 계획(2006~2010년)에서 철강재 최고 생산량을 4억 5천만 톤 수준에서 억제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철강재 수입 물량 감소, 추가 적인 아시아 철강 가격 하락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여지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아시아 철강 수급 및 가격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정책이 이행된다면 당분간은 중국의 활발한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지므로, 현재의 시장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케이프는 지난 10월 중순 BCI 5,000을 넘어서면서 상승세가 유지되지 않을까 기대되었으나, 결국 3일 밖에는 지켜내지 못했다. 이는 동절기 진입의 계절적인 요인과 비록 많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석탄 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린 것이다. 이에 시장 관계자들은 4천 대 중반에 있는 BCI의 진행 방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파나막스에서도 전체적인 흐름은 케이프와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지역에 따른 추이를 보면 오히려 핸디막스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나막스 역시 대서양 시장에서 보다는 태평양 시장에서 그 하락세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대서양 시장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 BPI가 지난 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최근 핸디 & 핸디막스 사이즈 시장에서는 약 한 달 동안 하락세가 지속되었는데, 이러한 하락세는 주로 태평양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CONTINENT, BLACK SEA, US GULF 등지로부터 GRAIN을 비롯한 물량들이 선복 수요를 꾸준히 이끌어 낸 대서양과는 달리, 태평양에서는 그 수요에 비해 훨씬 많은 가용 선박들이 몰리면서 시장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는 서서히 해결되는듯 보여지는데, 10월 중순 경 USD 20,000에 근접하던 BHMI는 어느 새 USD 3,000 가량 하락해 있다.

 

2.컨테이너

컨테이너 시장은 여전히 내리막 길을 달리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1,600~3,500 TEU 급의 중형선 들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의 월간 하락률은 HR지수 기준으로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HR ( HOWE ROBINSON ) 지수는 지난 06월의 최고점인 2,092.6와 비교해 볼 때 약 65%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는데, 향 후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전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복량의 증가이다.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컨테이너선 공급이 2006년 16%, 2007년 13%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는 자연스럽게 운임의 하락을 예상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에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1~2년 동안은 그 하락세가 유지 될 것으로 보는 것에 비중을 더 두고 있는 듯 보여진다.

 

3. 탱커

북반구의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탱커 시장은 점점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페르시아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260K TANKER를 기준으로 한 WORLD SCALE은 올 들어 처음으로 200을 훌쩍 넘어섰고, 하루 평균 용선료는 USD 100,000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올 한해 하루 평균 용선료가 USD 50,000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장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조선 시황이 동절기에는 대게 긍정적으로 작용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최근의 이러한 상황은 계절적 요인에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와 태풍 카트리나를 비롯한 여러 번의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멕시코 만의 정유 시설 복구에 따르는 원유 도입량 증가 등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들이 함께 작용을 하면서 더욱 더 긍정적인 시장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듯 보여진다. 

국제 유가는 예상보다 온화한 날씨에 따른 재고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미국의 겨울철 난방유 부족 우려 완화와 현재 원유 재고가 정유 회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의 영향으로 하락 거의 한 달 동안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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