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중단됐던 속초-자루비노-훈춘간 북방 카페리 항로가 3월 19일 재개된다. 대아그룹과 스웨덴 stena그룹의 합자회사인 스테나대아(Stenadaea) 라인은 3월 19일 속초항 신항만부두에서 취항식을 열고 속초-자루비노-훈춘 항로와 속초-블라디보스톡 항로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테나대아 라인이 서비스하는 동 항로는 매주 화, 목, 토요일 속초항에서 출항해 수, 목요일 자루비노, 일요일에는 블라디보스톡에 입항한다. 속초-자루비노 항로는 주 2항차, 속초-블라디보스톡 항로는 주 1항차로 서비스된다. 투입 선박은 1만 6,485톤 ‘M.V NEW BLUE OCEAN'호로 컨테이너 182teu, 승객 750명을 실을 수 있다. 운임은 이코노미석 기준 편도속초-자루비노 21만 8,750원, 속초-훈춘 27만 8,750원, 블라디보스톡 23만 1,250원으로 책정됐으며. 각 항만의 터미널 이용료는 별도이다.

 

 

일명 백두산 항로, 2010년 항로 중단 후 재개

연평균 3만 9,000명, 496만teu 수송

백두산 항로라고도 불리우는 속초-자루비노간 항로는 지난 2000년 4월 동춘항운이 서비스를 시작 10여년간 이어져왔으나, 2010년 10월, 동춘항운의 경영악화와 선박파손으로 항로 운항이 중단됐다. 10년간 동 항로는 연 평균 102~106항차가 서비스됐으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3만 9,000명의 여객, 496만 3,000teu의 컨테이너 화물, 381만대의 중고자동차 화물을 수송하는 등 동해권 북방물류를 담당했다.

 

2년여만에 재개되는 동 항로의 운영선사인 스테나대아 라인은 국내 기업인 대아그룹과 스웨덴 선사인 스테나그룹이 합자해 만든 회사이다. 특히 스테나그룹은 동 항로 개설에 2,300만달러의 투자를 확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스테나그룹이 투자하는 금액은 선박 구입비, 수리비, 장비구입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동사는 1939년 설립돼 40여척의 카페리를 포함, 시추선, 유조선 등 16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유럽 24개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대형 해운사이다.

 

스테나대아 라인 관계자는 “동 항로의 취항으로 백두산 관광 유치 및 중국, 러시아로 이어지는 환동해권 바닷길이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러시아,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동해권이 유라시아 물류의 교두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속초시도 항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물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3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속초항 설명회에서 속초시 측은 선사에게 적컨테이너 1teu당 3만원과 운항장려금, 손실보전금을 지원하고, 카페리 선사에게는 항만시설 사용료를 30% 감면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화주에게 적컨테이너 1teu당 5만원, 러시아 소무역상인에게는 속초항 연 30회 이용시 1년 상용복수비자 발급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행사에게는 단체관광객 25인 이상 유치시 관내 1숙박당 보상금 10~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일-러간 카페리 항로도 추진 중이다. 속초-일본 기타큐슈를 주 2항차, 속초-블라디보스톡 주 1항차 항로에 대한 면허를 작년 11월 획득해 현재 적합한 선박을 확보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북방항로의 전진기지인 백두산 항로에 대규모 외자가 유치되면서 유라시아 철도망(TSR, TCR)과 접목할 경우 국내 여객과 물류가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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