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송 6.6% 증가…화물은 정체

2012년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여객은 약 288만 1,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6.6% 증가했으나 화물의 경우 약 58만 1,000teu를 수송해 증가율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송실적은 지속되는 세계경제 침체와 저가 항공사의 공급력 확대 등 어려운 시장여건과 더불어 한중항로의 저조한 실적과 한일항로의 호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국제여객항로 수송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여객 수송은 상반기는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하반기 실적 증가가 주춤해지면서 한자리 수 증가에 머물렀다.

 
 
한국인 다시 늘고, 외국인 다소 줄어
한중항로, 총 15곳 中 10곳 실적 하락
여객분포를 살펴보면, 총 이용객 288만 1,000여명 가운데 입국여객은 143만 2,800여명, 출국여객은 144만 7,800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한국인이 152만 4,000명으로 53%, 외국인이 135만 7,000명으로 47%를 구성했다. 한국인 증가율은 2011년 -15.3%에서 2012년 4.1%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외국인 증가율은 2011년 18.9%에서 2012년 9.6%로 감소했다.

항로별로 보면, 한중항로의 실적이 하락했던 것에 비해 한일항로는 일본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한 것이 특징이다. 한중항로는 중국 세관의 소무역상에 대한 통관 강화조치로 인해 총 15개 항로 중 10개 항로의 실적이 하락해 전년보다 2.8% 감소한 166만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평택-위해를 오가는 교동훼리는 14만 7,689명을 수송해 전년대비 30.4%의 승객이 늘어났다.

반면 한일항로는 일본대지진의 반사효과로 전년 보다 23.5% 급증한 117만 2,000명을 수송했다. 특히 쾌속선 항로를 부산-하카다 위주에서 부산-대마도로 일부 전환한 이후에 부산-대마도 항로의 승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산-대마도롤 오가는 대아고속은 전년대비 106.6% 증가한 13만 4,073명을 수송했으며, 구주고속철도는 전년대비 528.1% 증가한 9만 1,870명을 수송했다. 미래고속은 전년대비 464.5% 증가한 7만 8,196명을 수송했다.
동해-블라디보스톡-사카이미나토를 오가는 한러일 항로는 한국인 여객의 꾸준한 증가로 전년대비 7.7% 증가한 4만 9,000명을 수송했다.

전체 화물수송 58만teu, 증가율 ‘제로’, 평택-일조 항로
2만 8천teu, 66% 늘어

국제여객선을 통한 화물수송은 해운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연중 꾸준한 추세를 이어갔으나 증가율은 제로에 머물렀다. 화물수송은 2011년 58만 1,248teu에서 2012년에는 58만 1,380만teu를 수송하는 데 그쳤다.

항로별로는 물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중항로가 46만 6,000teu를 수송해 전년대비 1.2% 줄어든 반면, 한일항로는 5.0% 증가한 11만 4,000teu를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러일 항로는 1,166teu를  수송해 전년대비 22.1%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평택-일조를 오가는 일조국제훼리가 전년대비 66% 증가한 2만 8,943teu를 수송했으며 평택-위해를 오가는 교동훼리가 전년대비 11.5% 증가한 1만 8,896teu를 수송했다. 동해-블라디보스톡-사카이미나토를 오가는 DBS크루즈는 전년대비 22.1% 증가한 1,166teu를 수송했으며, 부산-하카다를 오가는 카멜리아라인은 전년대비 22.8% 증가한 5만 4,315teu를 수송하는 등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수출입화물의 구조를 보면,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물량이 50.2%를 차지해 수입물량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올해 항로 다변화를 통한 다양한 여객 및 화물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3월에 2010년 말 중단되었던 속초-블라디보스톡 항로의 재개가 예정되어 있으며 상반기에 평택-연태항로의 개설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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