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R 출범*New KR 그룹시대 선포

 

 

“목적사업 강화 위한 수익창출 필요”

 

오공균 KR 회장
오공균 KR 회장

 

2월 26일 여의도 63빌딩서 기자간담회 개최

영리법인 iKR 출범, 대표이사에 김만응 KR 신성장사업본부장 내정

한국선급(KR) 오공균 회장이 2월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KR(Innovation KR) 출범과 NEW KR 그룹 시대 선포 배경을 밝혔다.

 

해운조선전문기자 20여명이 모인 간담회에서 오공균 회장은 “KR 본연의 업무인 선박검사 등 공공사업을 유지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영리법인 iKR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iKR은 에너지*환경*플랜트 등 신성장사업의 컨설팅 및 R&D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선급의 자회사인 iKR은 기존 자회사였던 KRE(KR Engineering)의 물적분할 형식으로 설립된다. 대표이사로는 김만응 현 KR 신성장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iKR의 설립으로 KR은 주 목적사업인 선박검사 및 함정인증 업무 등 공공사업을 강화하고, 자회사인 iKR은 에너지, 플랜트, 해양 및 의료 사업분야의 R&D, 기술용역,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KRE는 iKR의 손자회사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선박, 항만시설장비, 강구조물 등에 대한 설계*감리, 교육 등 컨설팅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iKR의 설립배경은?

-2007년 KR2020 비전을 선포하면서 KR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고민했다. 그때 내린 결론은 지금의 체제로는 결코 세계 ‘빅5’에 진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비전 자체가 그저 꿈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 3년전 KR의 정체성 문제와 더불어서 이사진에서도 변화를 요구했다. 외부 컨설팅과 내부에서는 전략기획팀이 연구를 해서 지난해 말 결론을 냈다. 이사회에서도 임기 중에 비전 전략을 내놓고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올 초부터 구조개편에 돌입해 비전2020을 달성하기 위한 체제로 돌입했다.

 

 

△iKR에 대해 소개하자면?

- iKR은 에너지, 플랜트, 선박, 해양 및 의료산업분야 등의 연구개발, 기술용역,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KRE는 손자회사로 유지되며 기존 사업이었던 선박, 항만시설장비, 강구조물 및 강교 등에 대한 설계*감리, 구조해석, 기술자문 및 교육 등의 컨설팅 업무를 승계한다.

 

현재 해사산업은 ‘레드오션’이다. 선복량이 늘어나고 업무량도 느는데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 검사료가 3년전의 60% 수준으로 내려갔다. iKR의 설립은 비영리법인인 KR의 목적사업인 선급, 인증 등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iKR을 통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성장사업을 강화하고, KR은 공공사업이자 목적사업인 선급, 인증 사업의 서비스 질을 높일 것이다.

 

 

iKR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만응 KR 신성장사업본부장
iKR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만응 KR 신성장사업본부장

△iKR이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법인으로 출범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가?

-여러모로 오해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IKR은 새로 설립되는 것이 아니다. KR에는 현재 자회사인 KRE가 있다. 그동안 KRE는 선박과 항만시설을 감리하는 등 컨설팅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항만시설은 포화상태이며, 강교부문도 신사업으로 나아가지 않는 상태이다. KR이 쌓아왔던 노하우를 갖고 신성장 사업에 진출할 필요성이 생겼다.

 

KRE의 물적분할 형태로 iKR이 설립된다. iKR의 주 사업은 신성장사업이다. KR 내부에서 신사업을 할 수 있지만 사단법인의 특성상 자본 증자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식회사인 iKR를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NEW KR 그룹시대 선포의 의미는?

-아시다시피 GL과 DNV가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선급회사를 출범했다. 대형 선급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해서 한국 선박검사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KR은 국내 선박검사 시장의 본거지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R 정관개정안에도 들어가 있지만 이제 KR 자체를 고유명사화할 것이다. 중국에 차이나KR이 있고 유럽에도 자회사가 있다. 올해내로 중국에서 검사*인증분야의 자회사도 설립할 것이다. 노르웨이의 플랜트 회사인 노아텍ENC와도 합작해 대주주로 참여했다. 싱가폴에도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2020년까지 전세계 20여개의 그룹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 비즈니스도 계획하고 있다. 일반 제조업에도 KR브랜드를 빌려 사업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신 사업을 위한 인력확충 계획은?

-사람이 전부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가 호전되면 KR에서 최고의 업무를 수행하고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다. 기존 인력에 대해서도 교육훈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핵심 연구파트를 세우는 것도 이와같은 이유이다. 지방에 있으면 지방의 우수인력은 오지만 전국의 우수인력은 오지 않는다.

 

KR은 매년 100명의 직원을 확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015년까지 매년 2~300명의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 인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iKR이 추진하게 될 에너지, 플랜트 연구분야의 경쟁력은?

-당장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iKR에게 기대하는 것은 전체 프로젝트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제성 평가, 사업타당성 평가 등을 수행하고 프로젝트 전체를 다루는 조직, 전반적인 사업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해운거래정보센터(MEIC)가 선급으로 이관됐는데?

-부산시에서 한국선급의 네트워크를 통해 MEIC를 발전시켜달라고 요청했다. KR이 약 2년간 위탁경영을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MEIC가 향후 국제적인 해운거래소로 역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KR의 가장 큰 목표는 수익창출이 아닌 해사업계의 동반성장이다. MEIC 위탁을 통해 여러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KR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의 포부 및 전망은?

-iKR을 출범과 KR의 그룹 시대를 선포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KR의 비전은 iKR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 iKR이 KR의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할 것이다. iKR은 절대 실패할 수 없다. 실패하면 KR이 실패하는 것이다. iKR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KR은 본래 목적사업인 선급과 인증업무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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