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QGTC사로부터 각각 4척 수주
삼성중 적재용량 최대크기, 최고액 갱신
대우조선 유럽선주에게서 1척 추가 수주

 

카타르의 국영가스 운송회사인 QGTC(Qatar Gas Transport Company Ltd.)사로부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나란히 각 4척씩의 LNG선을 수주했다.

 

카타르와의 장기공급계약서 삼성중 실적 ‘최고’
이번에 체결한 계약으로 카타르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의 LNG선 장기공급계약은 우선 일단락됐다. LNG선 장기공급계약이란 2005년 1월부터 카타르가 44척의 LNG선을 이들 조선소에 전량 발주하기로 하는 동시에 건조기간 중의 환율하락 및 강재가 인상의 불확실성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원가 연동형 방식을 취하는 대신 이들 3사는 카타르가 발주하는 LNG선에 대해서 도크를 사전에 확보하기로 한 것. 이 장기공급에 따라 지금까지 카타르는 21만㎥~26만6천㎥급 LNG선 45척, 113억불어치를 발주했다.


카타르와의 장기공급계약에 의한 3사의 수주실적은 삼성중공업이 18척, 대우조선해양이 19척, 현대중공업이 8척이다. 척수로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지만 금액면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적재용량이 큰 LNG선을 삼성중공업이 많이 수주했기 때문이다.

 

삼성중 최대크기 LNG선가 240만불 올려 수주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 4척 모두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가운데 가장 큰 26만6,000㎥급으로 척당 2억8,640만 불씩 수주 총액은 11억 5,000여만 불이다. 지난 해 3월 동일선형을 한 척에 2억 8,400만불에 수주하면서 최대크기·최고액을 갱신한 바 있는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최고액을 또다시 갈아 치운 것.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스팀터빈 엔진을 장착해 온 기존 LNG선과 달리 벙커C유를 연료로 하는 디젤엔진을 장착하는 것도 이번에 수주한 LNG선의 특징이기도 하다. 디젤엔진은 ▲엔진효율 ▲경제성 ▲안전성 등이 검증된 차세대 LNG선 구동방식이다.

 

대우조선 올 10월 초대형 LNG선 최초로 선봬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QGTC사로부터 수주한 LNG선은 21만100㎥급 4척이며 수주액은 10억불이다. QGTC사와의 이번 계약에서 삼성중공업에 비해 적재용량이 작은 LNG선을 수주함으로써 수주액은 다소 작았지만 이와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의 선주로부터 17만㎥급 LNG선 1척을 추가로 수주해 총 5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0월 세계 최초로 건조한 초대형 21만100㎥급 LNG선을 인도해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대우조선 “LNG선 부문 내가 1위”
연초 나란히 LNG선을 대거 수주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시장에서의 우위를 견주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이 본격적으로 발주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발주된 LNG선의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삼성중공업은 세계 발주량 165척 가운데 54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3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이후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부문에서 선두임을 과시하고 있다. 235척의 LNG선 중 72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2월 중순기준).


양 사의 LNG선에 대한 경쟁은 ‘용호상박’이라 할 만큼 모두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2월 말 현재, 수주잔량면에서 삼성중공업이 41척, 대우조선해양이 39척을 보유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삼성중공업의 그간의 약진을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김징완 사장은 이번 수주와 관련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신개념 차세대 선박의 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LNG선의 건조량을 오는 2009년까지 현재 12척에서 15척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박사업본부장 고재호 전무는 “세계 최초 LNG-RV 개발, 21만㎥급 LNG선 세계 최초 설계 등 탁월한 기술력과 건조능력으로 세계 LNG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극 지방용 LNG선과 같은 새로운 선종개발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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