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협회에 설치돼 있는 도선사용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도선사협회에 설치돼 있는 도선사용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한국도선사협회(회장 나종팔)가 도선의 안전확보와 도선사의 직무교육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문교육기관인 가칭 ‘해상안전교육연구센터’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도선사협회는 매년 1회 한국해양대학교의 마린시뮬레이션센터에 위탁해 선박조종시뮬레이션과 최신 해사장비 소개, BRM 교육 등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위탁교육은 도선사에게 적합한 교육보다는 일반 해기사를 대상으로 실시돼 왔고 강사진의 도선 무경험, 담당부서의 잦은 변경으로 인한 일관성 부재, 1회 교육인원의 과다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여기에 국내 항내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선사의 안전과 관련한 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정부는 2011년 도선법 개정(안)에서 도선사 교육의 의무화를 통해 도선사의 직무교육 과정에 ‘특별안전교육’신설을 추진했으나 국회파행 과정에서 폐기된 바 있다. 도선법 개정(안)은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부활되는 해양수산부에서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선사협회는 올해 도선사 직무교육의 방향을 안전확보를 위한 협회주도의 연속성 있는 교육체제로 설정하고, 사고예방과 사후처리 등을 통한 안전 제고와 실용정보및 신지식 제공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이를 2월 중순에 개최되는 총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도선사협회는 국내 최초로 도선사용 선박시뮬레이터를 개발했으며 이를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도선사협회 내에 설치돼 있는 도선사용 선박시뮬레이터는 우리나라 항만에서의 도선을 간접적으로 훈련하고 교육시키는 것은 물론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데도 활용 가능하다.

동 협회는 2월 19일로 예정돼 있는 협회 총회 이전에 ‘해상안전교육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총회에서 의결하게 된다. 이 사업안이 총회에서 의결된다면 동 협회의 ‘해상안전교육연구센터’는 올해 상반기내 센터의 운영인력 구성을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하반기에 업무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해운불황으로 인해 본선의 안전관리 소홀과 초대형선의 등장으로 인한 선박조종 어려움 등으로 해상사고와 도선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도선의 안전확보를 위한 전문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같은 맥락에서 도선사협회가 검토 중인 ‘해상안전교육연구센터’ 설립은 도선안전의 확보에 일조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연구조직을 통해 해상의 사고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사례연구로 유사사고를 방지하고 해상안전과 도선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선사의 권익보호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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