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유럽 노선 ‘긍정적인 운임 흐름’ 전망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새해를 맞아 잇따라 GRI(일괄운임인상)를 단행하고 있다. 
CI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무역량은 전년대비 4~6%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선사들의 선복량 조절으로 운임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유럽 노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올해 긍정적인 운임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지중해 노선은 매우 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슬롯 이용가능성이 7% 정도이기 때문에 상반기에 운임은 완만한 개선이 전망된다.

그러나 남미 동부연안에서 북유럽으로 가는 선사들의 운임전망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CI 측은 올해 동 노선의 약한 수요로 인해 운임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CI 측은 “무역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선복량의 과잉은 시장에 만연한 상태”라면서 “평균 선박 활용률은 운임상승에 매우 약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201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물동량이 1% 가량 늘어나고 3분기에는 5% 정도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선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슬롯 선복량 또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CI는 지난해 12월에 실시된 선사들의 GRI는 하반기 스팟 운임에서 하락을 막기 위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2012년 4분기 기대 물동량의 4% 감소는 동 기간 평균 선박 활용율을 81%까지 떨어뜨렸다.

머스크, 뉴질랜드-호주 운임 인상

머스크라인은 2월 1일부로 뉴질랜드-호주 운임의 GRI를 단행한다. 운임은 teu당 100달러, feu당 200달러 인상된다. 또한 부킹(booking) 취소비용을 드라이 화물 부킹 취소에도 적용키로 했다. 취소비용은 teu/feu 모두 100달러이다.
2월 1일부로 인도-서아프리카 운임의 GRI도 실시되며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가 부과된다. 인도-라틴아메리카 화물도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가 인상된다. 미국동부항만의 파업보류와 관련해 서부 항만에서 혼잡 할증료를 부과키로 했다. 2월 20일부터 수입화물에 대해, 2월 27일부터는 수출화물에 대해서 각각 혼잡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CMA CGM, 亞-북유럽 성수기할증료
CMA CGM는 2월 1일부로 아라비아만을 출발해 북유럽, 지중해 중서부, 아드리아해, 홍해로 가는 화물은 teu당 200달러를 인상키로 했다. 2월 15일부로 북유럽 및 발틱해를 출발해 중남미 전역으로 가는 화물은 teu당 300유로를 인상한다. 인도 및 파키스탄에서 북유럽, 지중해, 발틱, 흑해, 북미, 중남미, 캐리비안 아일랜드, 휴스턴 및 캐나다로 가는 화물은 드라이 화물에 한해 20teu당 300달러, feu당 500달러를 인상한다.
아울러 뉴질랜드에서 동남아시아 및 동북아시아로 향하는 서비스는 모든 화물에 대해 teu당 150달러의 성수기할증료를 시행한다. 3월 1일부로는 북유럽에서 극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로 가는 화물에 대해 teu당 200달러를 인상한다. 아시아 전 지역에서 북유럽으로 가는 화물에 대해서는 1월 28일부터 이미 teu당 25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가 부과됐으며 북유럽에서 남아메리카 서안으로 가는 화물도 냉동화물을 제외하고 teu당 300달러를 인상했다.

에버그린, 극동亞-캐나다 GRI
에버그린도 2월 1일부로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미국, 푸에르토리코로 가는 화물에 대해 teu당 320달러, feu당 400달러를 인상한다. 극동아시아 및 남아프리카에서 캐나다로 가는 화물은 teu당 480달러, feu당 600달러를 인상한다.

에미레이트쉬핑, 아시아 역내 GRI
에미레이트쉬핑은 1월 15일부로 아시아 역내 GRI를 단행했다. 극동·동남아시아발-중동행 운임은 teu당 300달러가 인상됐으며, 극동·동남아시아발-인도아 대륙행 운임은 teu당 150달러가 인상됐다. 에미레이트쉬핑은 이미 지난해 11월 동 노선에서 운임을 인상한 바 있다. 

APL, 대서양 횡단노선 GRI
APL은 4월 1일부로 대서양 횡단 노선의 GRI를 실시한다. 북유럽과 지중해에서 북미, 캐나다, 남미, 중미를 오가는 모든 화물에 teu당 500달러가 인상된다. APL 측은 “지난해 대서양 횡단노선 서비스가 심각하게 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가격 인상요인을 설명했다.

U.S. Lines, 태평양 횡단노선 인상
U.S. Lines는 2월 15일부로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미국동부, 캐나다동부, 캐리비안으로 오는 모든 화물에 대해 teu당 983달러의 벙커 할증료를 부과한다. 2월 18일부터는 미국에서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로 가는 서향 드라이화물에 대해 teu당 160달러, feu당 200달러를 각각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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