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해운협회의 제37차 정기총회가 2월 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현행 협회명칭인 ‘한국국제해운협회(The International Shipping Association of Korea, 약칭 ISAK)’를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The International Shipping Agencies Association of Korea, 약칭 ISAAK)’로 변경하는 것을 비롯하여 2006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2007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등의 안건이 논의되었다.


현재의 협회명칭은 2005년 2월 17일 있었던 제35차 정기총회 의결로 기존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에서 ‘한국국제해운협회’로 변경하여 2005년 3월 11일과 2006년 11월 27일에 해양부에 정관변경을 신청하였으나, 해운법 제2조 7호에서 정의한 ‘해운대리점업’을 영위하는 협회로서 설립목적과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2006년 12월 15일 불허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8일에 있었던 제6차 이사회 의결에 따라 다시 명칭을 되돌리게 됐다.


‘한국국제해운협회’로의 명칭변경은 ‘대리점협회’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부각시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내외항선사 협회인 선주협회나 한국해운업중개협회 등과 업무영역 구분에 있어서 혼선을 초래할 여지가 있어 회원사 내에서도 변경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있어왔다. 이상복 회장은 이번 명칭 변경에 대해 엘빈 토플러의 ‘변화의 속도’를 예로 들며 “기업의 속도가 100마일이면 법의 속도는 1마일”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2006년도 결산보고와 2007년도 예산 승인은 원안대로 처리되어 수입예산은 전년 대비 5%인상된 3억 70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월례회비가 F등급 5천원부터 A+등급 6만원까지 등급별로 차등 인상된다. 또한 지출예산은 물가인상분이 반영되어 인건비가 전년대비 3.2% 상승하고, 내구년수 도래 비품교체비가 포함된 관리비는 전년대비 12.3% 인상되지만, 이외의 경상운영비는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되었다. 이와 함께 2007년에는 업계실태의 효율적 파악으로 통계자료 관리 방안이 마련되며, 회원사간 덤핑방지 및 시장질서 유지의 지속추진, 예·도선사협회 등과 상설 간담회 추진 등이 진행될 방침이다.
개회사를 통해 이상복 회장은 “지난해는 선복과잉과 과당경쟁으로 인한 운임수준 하락으로 대단히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올해의 대내외 여건은 다소 나아질 것”이라 평하면서 지난해 국제해운대리점업계의 중요 관심사였던 해운대리점 수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문제 해결과 위험화물 운반선 에선료 할증료 부과문제의 일부 해결 등 협회 공적을 소개하였다. 또 이 회장은 “정기선 운임은 선사와 화주가 상생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17대 회장을 지낸 홍용찬 우성마리타임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였으며, 세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협운해운 장한암 상무는 대리점업 부가가치세 영세율의 원만한 해결에 기여한 공로, 그리고 강창우 부장은 20년 장기근속을 하면서 국제해운대리점업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해 각각 공로패를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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