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하역 ‘고전’…3PL∙포워딩은 ‘호조’

11월 16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항만물류기업 7곳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항만하역 부문은 물량 유치를 위한 부두운영사 간 요율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전년대비 수익이 대폭 줄었으나 3PL과 해운포워딩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업체가 3분기에도 상반기의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CJ대한통운 6,972억원, 동방 1,232억원, 인터지스 1,230억원, KCTC가 5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대한통운 398억원, 세방 78억원, 동방 56억원, 인터지스 47억원, KCTC 1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성장세가 지속됐다. CJ대한통운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3%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방은 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억원이 늘어났고, 인터지스는 4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1억원이 늘어났다. 동방은 1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억원의 당기순익이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 718억원으로 전년동기 비 1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익은 6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4% 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항만하역부문은 해운시장 부진으로 약세를 시현했지만 3PL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총이익은 3PL이 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했으며, 택배는 1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포워딩이 97억원으로 6.6% 증가했고, 항만하역은 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3% 감소했다. 해상운송이 전년동기보다 50%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3PL이 12.1%, 택배가 8.0%, 포워딩이 6.2%, 항만하역 5.0%, 해상운송이 7.4%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방의 3분기 매출은 1,44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9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동기(74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동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278억원으로 전년동기(4,417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매출점유율은 운송 2,267억원(53.0%), 하역 1,708억원(40.0%), CY/CFS 208억원(4.9%), 건설 44억원(1.0%), 기타 51억원(1.2%) 순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억원이 늘었으며 당기순익도 29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30억원이 늘었다. 계열사 중에는 포워딩사업을 하는 세방익스프레스가 3분기 매출액 861억원과 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부산항 터미널운영사인 세방부산터미널(주)는 3분기 매출액 376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을, 부산신항다목적터미널㈜ 은 3분기 매출액 113억원과 함께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동방의 3분기 매출은 1,232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72억원이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억원이 감소했다. 동방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6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8억원이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4억원이 늘어났다. 당기순익의 경우 40억원으로 지난해 6억원의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중량사업 및 주요 거래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비수익성 자산의 처분과 함께 원가절감을 위해 전략적으로 노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지스의 3분기 매출은 1,2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억원이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30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47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3억원이 감소했다. 당기순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올 1월 개장한 부산신항 2-3단계 부두운영으로 전년대비 용역수입이 증가했으며, DKS&합병으로 해운부분 매출이 7월부터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운송부분은 포항 및 인천지역 물량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91억원이 증가했으며, 하역부분은 부산 4부두 폐쇄 및 포항∙당진 하역물량 감소로 전년대비 107억원 감소했다. 브라질 현지 하역∙운송부분 신규매출 발생 등으로 포워딩 부분은 전년대비 5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CTC는 3분기 매출은 5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억원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5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73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26억원 늘어났다. 특히 3PL부문에서 대형 신규화주 유치로 전년대비 30.3%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2%% 증가한 2조 3,3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수출실적은 부진했으나, 브라질과 북경3공장 등 신규물량의 증가로 해외물류 매출과 CKD 부품유통이 각각 24.0%, 16.9%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로지스틱스는 3분기 매출액 2,09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1,925억원 대비 167억원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8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손실은 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입은 손실 185억원보다 적자의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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