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국 진출 국내 물류기업의 경영성과 및 애로조사’

지난해 매출 늘고 영업익 줄어, 기업 67.5% ‘진출성과 만족’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복잡한 통관절차’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 116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진출 국내 물류기업의 경영성과 및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247.69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1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은 중국이 2010년부터 전략적인 임금인상 정책을 단행하면서 인건비가 평균 20% 이상 인상됐고, 유가 상승으로 물류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 물류기업의 만족도와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물류시장 진출 성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7.5%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향후 3년간 중국 물류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액은 연평균 15.4%, 영업이익은 1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 진출동기로 ‘글로벌화 전략에 의하여’(42.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화주기업과 동반진출’(33.0%), ‘중국 물류시장 선점’(20.8%), ‘해외파트너의 투자참여 요청’(3.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주요 화주는 ‘中 진출 한국기업’
현지·외국기업 거래처 다변화해야
중국 시장에서 국내 물류기업의 주요화주로 응답기업들은 ‘중국 진출 한국기업’(6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중국 현지기업’(23.8%), ‘중국진출 외국기업’(12.5%) 등을 차례로 들었다.
중국내 진출지역은 ‘상해 중심의 장강권’(37.6%), ‘북경·천진을 중심으로 한 환발해권’(34.6%), ‘동북3성’(12.0%), ‘광동성 광주를 중심으로 한 주강권’(11.3%), ‘중서부내륙권’(3.8%) 순이었고,  향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장강권’(25.0%), ‘환발해권’(23.2%)에 이어 ‘중서부내륙권’이 21.4%로 중국 대륙 중심부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경제개발 초점이 서부대개발축으로 이동하면서 중서부지역의 교통기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한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따라 중국물류시장 중심도 동부연안에서 중서부 내륙으로 옮겨지면서 이 지역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물류시장 진출의 애로사항으로는 ‘외국물류기업에 대한 복잡한 통관절차’(31.6%), ‘사업확대를 위한 면허취득의 어려움’(21.1%), ‘전국적인 네트워크·배송거점 확보 미흡’(19.7%), ‘관련법·제도 등 해당지역 정보부족’(19.7%), ‘글로벌 물류기업 대비 한국물류기업의 인지도 및 경쟁력 취약’(7.9%)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한상의는 한·중 양국 정부는 지난 5월 협상을 시작한 FTA를 통해 물류기업의 통관절차 및 면허취득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해 양국의 무역이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들의 주 고객이 현지 한국기업에 치우친 면이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거래처를 현지 중국기업과 외국기업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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