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저운임, 고유가, 경기불황... 어느 것 하나 개선되지 못하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 글로벌 리딩 해운기업들은 왜 ‘친환경’과 ‘에너지효율’에 초점을 맞춘 ‘녹색해운’을 지향하며 선도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기후변화로 인류생존이 위협받는 위기의식에 기반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규제 강제화가 선박의 운항관리에 직접적인 규제장치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온실가스배출 규제는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이슈여서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직접적이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박들은 IMO가 주관하고 있는 EEDI와 SEEMP, EEOI에 부합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인 MBM(시장기반조치)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 또한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선사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노력은 이제 미래가 아닌 현실의 이슈가 됐다.

이미 선진국과 리딩그룹의 선화주및 조선사들은 전지구적인 CO2배출 규제를 계기로 형성되고 있는 녹색해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응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해양한국’은 창간 39주년을 기념해 ‘왜 녹색해운인가’라는 주제하에 녹색해운과 녹색선박, 녹색항만의 배경과 현황, 방향을 점검함으로써, 한국·해운·조선업계의 녹색해운의 지향점을 제시해 보고자 했다.

선구적으로 녹색해운을 연구해온 전문가를 초청, 실시한 대담(임종관 KMI 부원장)을 통해 녹색해운(녹색선박, 녹색운항체제, 녹색거래체제)의 배경과 개념, 국내외 진행 현황및 대응방안을 개관하고, 해운업계 온실가스배출규제 대응현황과 쟁점, 한국선급을 통해 친환경인증 2단계를 획득한 현대상선의 녹색해운 추진 사례(현대상선의 선박관리 자회사인 현대해양서비스)를 인터뷰와 기고문을 통해 점검했다. 전세계 20여항만에서 시행 중인 ESI(선박항만지수) 추진현황및 선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국내 항만의 녹색화 전략도 살펴봤다. 아울러 친환경과 에너지효율, 스마트화를 추구하며 진화하고 있는 상선의 녹색선박화를 조선업계의 기술개발 현황과 방향을 통해 점검하고 애널리스트 시각을 통해 친환경선박의 확보가 갖는 의미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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