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한중간 여객 1,247만명·화물 400만teu 수송

올해 7월 누계 155만teu 2011년 동기대비 4.1% 감소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수교이전 해상뱃길을 열어 한중간 인적·물적 교류를 주도했던 한중카페리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있었다. 8월 20일 인천시 파라다이스인천호텔에서 (사)국제물류연구회가 개최한 ‘한중수교 20년, 인천항의 역할’ 세미나가 그 현장이다.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가 체결되기 2년전인 1990년 9월 15일 인천-위해간 한중카페리항로가 개설돼 한중간 첫 해상항로를 열었다. 이후 22년이 경과한 현재 한중간에 서비스 중인 카페리항로는 모두 15개 노선이며, 2011년까지 20년간 한중카페리항로를 통해 여객 1,247만명이 양국을 오갔고 화물은 400만teu가 운송됐다. 이같은 내용은 한중카페리협회 전작 사무국장이 상기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세미나에서 전작 국장은 한중카페리항로 발전의 연혁을 비롯해 한중해운협정, 한중해운회담, 한중해사육상복합화물자동차운송협정, 한중복합운송협력위원회 등 한중카페리항로의 발전과정을 상세하게 되짚어보는 한편, 한중카페리항로의 운영현황과 특성, 수송실적, 최근 동향과 현안 문제점, 동항로의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전작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
전작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
전작 국장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한중카페리항로는 한중간 국교 수립이전에 이미 개설돼 양국간 인적교류와 물적 교역의 성장에 기여하며 발전해왔다. 현재는 한중간 해상육상복합화물자동차운송협정을 체결하고 양국간 ‘이음새 없는’ 물류의 실현을 향해 협력해나가고 있다. 1993년 8월 23일 첫 회담이후 지난해까지 19회에 걸쳐 개최됐던 ‘한중해운회담’에서도 한중 카페리항로의 관리와 신규항로 개설 문제는 주요 안건으로 처리돼왔다.

한중카페리항로는 한국의 인천과 평택, 군산항에서 중국의 위해, 천진, 청도, 대련, 단동, 연태,영성, 석도, 영구, 진황도, 연운항, 일조를 각각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년간 1,247만명의 여객이 양국을 오갔고 400만teu의 화물이 운송됐다. 동 카페리항로의 주요 운송수출품은 LCD, 노트북, 핸드폰, 굴삭기, 자동차부품, 의류원부자재, 식료품, 선박엔진부품, 공삼품 등이며, 주요 수입화물은 의류와 활어, 신발, 농수산품, 잡화류, 가구, 옥수수, 석재 등이다.

올상반기 물동량 감소세, 수출입 불균형 심화
여객의 경우, 지난해(2011년) 한해동안만도 171만여명이 한중 카페리항로를 이용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인천항을 이용한 여객이 104만여명이었으며, 평택항을 이용한 여객은 51만명, 군산항 이용여객은 16만명이었다. 중국에서는 산동성을 통해 한중 카페리선박을 이용한 여객이 111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요령성이 29만여명, 하북성 17만명, 강소성 14만명의 순으로 드러났다. 

한중간 카페리항로에서 지난 20년간 운송된 물동량은 총 400만teu이며, 이중 인천항에서 86%인 345만teu가 운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인천항에서 34만여teu, 평택항에서 16만여teu, 군산항에서 2만여teu가 처리됐고 중국에서는 산동성 지역항만이 27만여teu를, 강소성 8만여teu, 요령성 6만teu, 하북성 5만여teu의 물동량을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경제침체로 인해 올해(2012년)들어서는 한중 카페리항로의 물동량도 다소 감소현상을 보였다.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한중카페리항로에서 운송된 화물은 155만1,011teu로 2011년 동기대비 4.1% 감소했으며, 이중 인천지역은 51만4,397teu로 전년동기대비 3.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한중 카페리항로에서 운송한 화물의 수출입 물동량 불균형이 올해들어 심화되었음이 드러났다. 올해 수출입의 비율은 43.6% : 56.4%로 12.8% 차이가 났는데, 이는 2011년 동기의 수출 44.2% 수입 55.8%에 대한 11.6% 차이에 비해 수출입 불균형의 괴리가 조금 더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수급 불균형에 따라 선복과잉이 심화돼 화물의 경우 적취율이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여객 적취율은 67.4%로 2011년동기의 64.1%보다 다소 증가한 반면, 화물은 47.4%로 2011년 동기의 49.4%보다 감소했다.

 
 
20여년간 한중간 인적·물적 교류의 한 창구 역할을 해온 한중카페리항로는 카페리항만의 인프라 부족과 부적합, 중국인 비자발급제도 개선, 화물차및 승용차 카페리선적 운송, CIQ기관 서비스 개선, 예·도선 사용제도 개선, 선박 노후화및 대고객 서비스 개선 등의 여러 현안을 안고 있다. 이와관련 전작 국장은 “이러한 당면문제들을 양국의 관리정책 하에 잘 해결해 나간다면 한중카페리항로는 지속적으로 성잘발전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과 가깝고 신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이 예정된 인천항에서 한중카페리항로 성장은 향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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