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생산량 160만teu … 20ft당 2,750달러, 원가는 비슷

 
 
컨테이너 박스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CI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전 세계 컨테이너 생산량은 160만teu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어난 수치다. 올 하반기에는 재고문제와 생산시설 한계 등으로 생산량과 가격 모두 둔화되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 화물 컨테이너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로 인해 2012년 상반기 전 세계 컨테이너 생산량이 160만teu를 기록했다. 이중 2분기 드라이 화물 컨테이너는 스탠다드형 장비로서 올 1분기 보다 3배 가량 증가한 100만teu 이상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드라이 화물 컨테이너 제조업계의 시장전망이 현실화된 것이다. 업계는 올 초 다소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2분기에 수요가 늘어나고 생산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컨테이너 박스의 60%는 lessors(임대업자)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50%는 CIMC그룹이, 20%는 신가마스 홀딩스(Singamas Holdings)가 제조했다.

2012년 2분기는 전년 동기와는 반대로 컨테이너 박스에 대한 수요가 최고점에 달했다. 이는 2010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8월부터 주문된 리드 타임이 계속 짧아지고 있음에도 3분기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올 4월~5월에는 오더의 수주잔량이 3개월 가량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1~2개월에 그쳐 있다. 이는 8월~9월 이후에는 풀가동되는 공장 라인이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박스 생산량은 해운 성수기가 끝나는 2012년 4분기부터 둔화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약 50만teu의 공장 재고를 처리해야만 한다. 재고 중 대부분은 임대 회사(leasing companies)들이 구매했으며 일부 회사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투자를 절반이나 삭감했다.

아울러 2분기 급증한 수요에 따라 상반기는 생산량이 2배 늘어났지만 올해 총 생산량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190만teu, 총 생산량 약 350만teu가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4.5%, 2010년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Corten Steel 톤당 800달러
하반기 컨테이너 가격 상승 지속
7월~8월에 인도된 컨테이너 박스 가격은 올 상반기에 20ft당 2,750달러를 찍으며 안정화됐다. 이는 올 초 2,300달러, 1분기 2,400달러와 비교했을 때 상승한 셈이다.

컨테이너 박스 제조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량 증가에 나섰지만, 올해 원가는 비교적 많이 상승하지 않은 편이다. Corten Steel에 대한 평균 가격은 톤당 800달러이고, 이는 2011년 말과 비교했을 때 약 10%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주요 컨테이너 제조업체 대부분은 재정적인 문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컨테이너 박스 가격은 급감한 반면 생산비는 거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 이 같은 상황이 수개월 동안 지속된 결과, 업계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가격을 올리려는 노력을 시도해왔다.

또 다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중국 내 임금 상승, 엄격해진 고용법안과 숙련 노동자의 이직률을 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생산시설을 더 늘리는 공장은 거의 없으며. 전 세계 컨테이너 박스 총 생산량은 연간 300~400만teu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라이 화물 컨테이너 가격은 비록 3~4분기에 다시 둔화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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