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사 ‘고전’ 중견선사 ‘약진’

 

 
 
 
 

                         

올해 상반기에도 대형선사들의 고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견선사들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토대로 주요 국적선사 10개사(도표 참조)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최대 매출선사인 한진해운은 2분기 매출증대로 73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당기순손실의 규모를 전년동기의 2,739억에서 12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그러나 1분기 손실규모가 워낙 커 상반기 누적실적에서는 1,445억원의 영업손실과 3,3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역시 매출은 증대됐으나 2분기 1,24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상반기 누적실적도 3,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006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손실폭이 더욱 커진 상태이다.

STX팬오션은 2분기에 1,012억원의 영업손실과 9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실적으로는 2,343억원의 영업손실과 2,1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사는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는데, 올해 다시 적자로 전환된 상황이다.

대형선사 중에는 SK해운이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실현했다. SK해운은 타선사보다 늦은 8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억2,537억원이며 391억원의 영업이익과 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동사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은 2011년 동기의 20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운 증가율을 실현한 것이다. 그러나 해운업황의 악화로 인해 순이익의 규모는 전년동기의 120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대한해운은 올해 상반기 소폭의 매출감소를 기록했으며 481억원의 영업손실과 5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동기의 2,972억원 영업손실과 7,990억원의 당기순손실보다는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동사의 2분기 경영실적은 290억 영업손실과 252억 당기순손실로 드러났다.

삼선로직스는 2분기에 77억원의 영업손실과 2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27억 영업손실과 96억 당기순이익과 비교할 때 악화된 경영실적이다. 이로써 삼선로직스는 올 상반기 103억원의 영업손실과 3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30억원의 영업이익과 2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데 비해 크게 악화된 경영상황이다.

반면 중견선사인 장금상선과 폴라리스쉬핑, 흥아해운, KSS해운은 같은 기간 매출증대는 물론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양호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금상선은 올 상반기 3,981억원의 매출을 통해 519억원의 영업이익(2011년동기 176억원)과 453억원의 순이익(2011년동기 96억원)을 실현했다. 동사는 2분기에는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2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동기의 28억원 영업이익과 14억원의 순이익 규모에 비해 괄목할만한 이익신장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폴라리스쉬핑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측면에서 모두 경영성장을 이룩했다. 동사는 2분기 동안 1,255억원의 매출을 통해 179억원 영업이익과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상반기 누적실적으로는 2,596억원 매출을 실현하고 362억원 영업이익과 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SS해운은 올 상반기 548억원의 매출을 통해 71억원의 영업이익과 6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동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2011년 동기에 비해서는 이익의 규모가 상당히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 동사는 217억원의 영업이익과 19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한 바 있다. 그러나 동사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동기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2분기 동사는 46억원의 영업이익과 18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는데 이는 2011년동기의 25억원 영업이익과 12억원 순이익에 비해 신장된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흥아해운이 올해 2분기 1,834억원의 매출을 실현하고 136억원의 영업이익과 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65억원 매출과 33억원 영업손실, 86억원 당기순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경영실적이다. 이로써 동사는 올해 상반기 3,446억원의 매출을 통해 101억 영업이익과 44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59억원 매출과 29억 영업손실, 125억 당기순손실 비해 현저히 개선된 경영상황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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