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해양플랜트 발전 포럼’
8월 9일 황주홍*우윤근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도서관 회의실서 개최
전라남도가 해양플랜트 연구센터 구축을 위해 여의도에서 ‘해양플랜트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8월 9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국회 해양플랜트 발전 포럼’이 황주홍*우윤근 국회의원실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전남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두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국립 목포대학교가 주관한 가운데, 이낙연 백군기 국회의원, 정순남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전라남도청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5월 정부에서 발표한 ‘해양플랜트산업 발전방안’에 따라 서남권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양플랜트 케이블 시험 연구센터’ 및 ‘해양플랜트지원선(OSV) 연구센터’ 구축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은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권 해양레저장비산업’ 및 해양플랜트산업 분야 시험*연구센터‘ 구축사업을 정부 지원산업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열린 것으로, 해양플랜트의 시장 전망 및 해양플랜트 케이블 시험평가 연구소 구축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해양플랜트 오일*가스 시추, “subsea(심해저) 기술이 핵심으로 부각”
‘해양플랜트 Subsea System의 세계시장 및 기술 전망’ 발표를 맡은 엄항섭 DNV Korea 부사장은 “오프쇼어에서의 원유 및 가스 시추작업에서 500m이내 낮은 수심의 매장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1.000~2,500m에 달하는 심해저에서의 시추작업이 미래 해양플랜트 기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 부사장에 의하면, 현재 수심별 오프쇼어 필드 중 200m 이하의 수심은 89%를 차지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7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0~499m 수심의 오프쇼어 필드는 현재 4%에서 9%로, 500~1,499m는 5%에서 1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500m이상의 깊은 수심도 향후 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엄 부사장은 “2015년까지 subsea(심해저) 인프라 구축에 연간 28조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란 말로 동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엄 부사장은 오프쇼어 파이프라인 시장이 향후 5년간 6%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이미 7만km의 오프쇼어 파이프라인이 2007~2011년 사이에 건설됐다”고 밝혔다. 이에 기 구축된 오프쇼어 파이프라인은 물론 향후 건설된 설비에 대한 검사와 유지*보수 및 관리 사업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전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케이블 시험 연구센터가 잠재성이 큰 오프쇼어 파이프라인 시장과 발맞춰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양플랜트 파이프라인 인증*관리 시설 구축 필요”
이어 발표자로 나선 송하철 목포대학교 교수는 ‘해양플랜트 케이블 시험인증 평가의 중요성’과 ‘해양플랜트 케이블 시험평가 연구소 구축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송하철 교수는 “최근 발견되고 있는 해양 유전의 평균수심이 증가하고 있는 등 심해용 해양플랜트의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이라며, “해저생산시스템과 해저케이블의 비중이 증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 교수는 해양플랜트의 주요 장비 중 하나인 Umbilical Cable에 대해 설명하며, 케이블 인증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송 교수는 “Umbilical Cable은 플랜트에서 해저 유정을 컨트롤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심해저 유전의 증가로 현재 길이가 수 km에 이를 정도로 길어지고 있어, 동 케이블이 파손될 경우 원유 생산작업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교수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각종 환경하중에 대한 재료시험과 피로시험 등 내구성 인증시험이 요구되고 있으며, 아직 국내에서는 동 케이블과 관련된 표준화가 전무한 상태로 국내에서의 인증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증 센터 전세계 2곳 뿐, 전남도의 인증센터 구축 추진 사업성 있다”
한편 송 교수는 전라남도의 동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전남도는 목포대학교 및 중형조선산업 지역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조선*해양플랜트 구조성능 시험인증이 가능한 전문 연구진 및 track record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남 조선해양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해양플랜트산업 허브조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해양플랜트 기자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자재의 검증 및 시험평가 시설이 필수적인데, 세계적으로 2곳 정도에 불과해 신규 구축이 요구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Petrobras, Shell 등 세계적인 오일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 생산 전진기지인 한국에 이러한 시설이 구축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자문*컨설팅*기술이전 등 적극적인 협력 및 활용까지 제안한만큼 충분한 추진동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이날 전라남도와 함께 진행한 ‘해양플랜트 케이블 성능시험 연구센터’ 구축 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계획에 따르면, 동 센터는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대불국가산업단지내에 총 3만㎡ 면적으로 약 465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으며 이 중 국비는 330억원이다.
연구소 운영은 지식경제부 산하 법인에 지자체, 대학, 연구소, 기업체 등 25개 내외의 기관 및 기업이 법인을 구성하며, 전문인력 및 기술을 보유한 대학 및 연구소가 위탁경영하는 체계가 제안됐으며, 연구소의 주요 연구분야로는 △유체력 계산을 위한 시뮬레이션 △해양환경조건을 고려한 Umbilical cable에 대한 전자기 분석 △Umbilical cable의 최적 설계 및 구조해석 등으로 연간 104억원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