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3,300만 달러, 전년대비 20%↑
"2014년 유럽 경기 회복, 하반기 전망 긍정적"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인 그리스 다나오스(Danaos Corporation)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억 8,0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1일 다나오스가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억 4,670만 달러이다. 이는 1억 ,148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27.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다나오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억 8,0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회사의 2분기 조정 EBITDA(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억 670만 달러로 7,84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6.1% 늘어났다. 상반기 EBITDA는 2억 320만 달러로, 1억 436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2분기 순수익은 1,620만 달러(주당 0.15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610만 달러(주당 0.15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0.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영업으로 인한 수익 발생 뿐 아니라 160만 달러의 파생상품 수익, 80만 달러의 선박(28년 Montreal) 매각 수익, 5,800만 달러의 스왑거래 손실, 광범위한 파이낸싱 플랜에 따른 비현금 비용 3,900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2분기 비조정 순수익은 900만 달러(주당 0.08 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20만 달러(주당 0달러)의 순손실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상반기 조정 순수익은 3,310만 달러(주당 0.30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 2,750만 달러(주당 0.25% 달러)에 비해 560만 달러(20.4%) 늘어났다.

상반기 비조정 순수익은 1,830만 달러(주당 0.17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0만 달러(0.05 주당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2014년 유럽 물량 회복 기대"

이번 상반기 경영실적과 관련 다나오스의 John Coustas CEO는 “우리는 2006년부터 선대의 규모를 세 배 이상 확장시켜왔고 연간 21%의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회사의 2분기 평균 일일 선박 운영비용도 지난해 6,166달러에서 5,995달러로 절감시키므로 선대 관리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John Coustas CEO에 따르면 현재 컨테이너 시장이 ‘스태그네이션’을 겪고 있지만 다나오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는 “6,000teu를 넘는 대형 선박에 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작은 사이즈의 선박에 대해 현상유지하고 있고 또한 스팟 시장의 다양화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운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John Coustas CEO는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극동 유럽의 물동량이 상승세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면서 "유럽의 경제 성장은 2014년에 재개될 것이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4년이 되면 다나오스는 2011년에 소규모로 발주한 선박들을 인도받게 된다.

또한 아직 회사의 새로운 신조발주가 시작되지 않으므로 중단기 전망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John Coustas CEO는 “선복량 관리에 있어서 물동량의 안정적인 증가 추세와 연료유가의 하락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이는 3분기 해운선사들을 흑자로 이끌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나오스는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선사로 현재 36만 3,049teu 규모의 선대 64척을 보유하고 있다. 선대의 평균 용선 기간은 6월 30일 현재 약 10.1년이며 이를 통해 예상되는 총 영업이익은 2028년까지 52억 달러이다.

다나오스는 2분기에 평균 62.2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했다. 전년 동기 54.4대의 컨선과 비교할 때 다소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선대 활용도는 97.1%에서 94.5%까지 줄었다. 이는 신조선 3척의 오프차터(off-charter)와 계류로 인한 260일 때문이다. 현재 선대 활용율은 계류상태의 선박을 제외한 99%이다.

다나오스는 올 2분기에 광범위한 신조프로그램을 완료했다. 3만 9,300teu 규모의 신조 컨테이너선 3척을 인도받았으며 모두 12년 동안 정기용선계약이 체결됐다. 다나오스가 인도받은 3척의 신조선은 ‘Hyundai Smart'(5월 3일), 'Hyundai Speed'(6월 7일), 'Hyundai Ambition'(6월 29일) 등이다.

다나오스는 앞으로 효율적인 선대의 배치와 선복량 조정 뿐 아니라 신속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감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불필요한 영업비용은 줄이고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단순 용선이 아니라 용선을 통한 수익창출이 핵심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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