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2-5단계 부두와 함께 완공 계획
북항-신항 동반발전 ‘투트랙 정책’으로 환적물량 적극 유치

 

8월 착공할 예정인 부산신항 2-5단계 부두에 피더선사 전용부두가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부산항 환적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세계 2위 컨테이너 환적물량 처리항만으로서의 부산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선 원양선사의 기항빈도가 높은 신항에서 피더선으로의 환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근해선사 전용 피더부두’를 개발할 계획이다. 8월 착공예정인 2-5단계 부두와 연계돼 개발될 예정인 피더부두는 부산항에 거미줄같은 피더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송상근 국토해양부 항만물류기획과 과장은 “근해선사 전용 피더부두의 건설로 부산을 이용하는 근해선사들의 셔틀비용 및 운영비용이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북항과의 연계는 물론 부산항 환적물량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2015년 완공될 부산신항 2-5단계 부두 개장에 맞춰 피더부두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완성되지 않았으나 곧 피더부두 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개발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2010년 이후 환적물량 두자릿수 성장세
선사 운항비 절감, 환적·하역 정시성 보장, 피더네트워크 다양이 부산항 강점

부산항은 2010년 이후 두자릿수 이상의 환적물량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35만teu를 기록해 전년대비 17.1% 상승했으며, 올해도 5월 기준 340만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19.3% 성장했다. 이와 같은 부산항의 환적물량 성장은 우선 △부산항이 간선항로에 위치한 이점으로, 고유가 상승 시대에 운항비용 절감의 대안으로 판단되고 있다는 점 △환적 및 하역 시스템의 정시성 보장 △중국·일본·동남아 등 환적 및 피더 네트워크가 다양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피더 전용부두의 건설은 중·일 항만과의 경쟁은 물론 북항-신항간 효율적인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 선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일본간 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선사 관계자는 “신항에 피더 전용부두가 건설되면 물량 처리에 있어서 추가 비용이 줄어들고 처리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북항 운영사 부분 통합 추진, 선사 인센티브 개편, 17m 수심증설 계획
정부는 피더부두 개발외에도 부산항 환적화물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부산 신항·북항 투트랙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신항대비 처리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북항의 균형발전을 위해 북항 부두운영사의 대형화를 유도한다. 올해부터 북항 운영사 통합을 위해 수차례 운영사-정부간 간담회가 개최되고 있으나 전면적인 통합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송상근 과장은 “운영사간 의견차로 전체 통합은 힘들어졌지만, 통합 가능한 운영사들이 부분적으로라도 합의가 되면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 부두의 부두운영사 선정시 선사 참여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는 조기에 신설부두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의도로 신설부두가 개장 초기에도 환적화물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수 있게끔 선사-운영사간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사에게 지급되는 볼륨인센티브 제도도 개편됐다. 우선 지급방식이 항비 감면에서 현금지급으로 변경해 선사의 만족도를 극대화했으며, 북항-신항간 환적물량 이송으로 인해 초래되는 육상·해상셔틀비용 지원 수준도 지난해보다 상향조정했다. 북항과 신항을 모두 기항하는 선사의 경우 teu당 1만원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와 항만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발표됐다. 부산항 배후단지에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해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창출 선진형 항만으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부산항이 저렴한 물류비와 전기료, 안정적인 투자환경으로 일본기업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활용해 일본 물류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10만톤급 이상 초대형선의 입출항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항로를 17m로 증심하는 등의 항만인프라 확보 계획도 내놓았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부산항 경쟁력 강화정책을 통해 부산항 환적물량이 2015년까지 1,000만teu, 20년까지 1,300만teu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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