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 한일항로에도 도입

7월 16일 부산 벡스코 개최, 3국간 교통물류협력 강화 ‘공동성명서’채택
한중 피견인 트레일러 주행범위 확대, 트렉터까지 확대 추진
재활용 팔레트 관세 면제와 통관절차 관련 공동연구 시범사업

 

 
 

한중항로에서 시행되고 있는 피견인 트레일러의 상호주행이 하반기부터는 한일항로에도 도입된다. 또한 한중일 3국간 물류정보네트워크인 NEAL-NET(동북아 물류정보 서비스)의 적용항만과 참여기업이 확대된다.


이는 7월 16일 양일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제4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서 결정됐으며, 이 회의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중국의 리셩린(李盛霖) 교통운수부 부장, 일본의 켄 오쿠다(奧田 建)) 국토교통성 부대신 등 한중일 교통물류 관련 정부대표 48명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3국 대표는 동북아 통합물류시장 구축을 위해 3국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는 12대 실천과제별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담은 ‘공동성명서’와 ‘부속서’를 채택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10년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제3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 이후 많은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간 트랙터 상호주행 공동연구 시행
우선 한중간 상호주행 중인 피견인 트레일러는 상호주행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트랙터까지 상호주행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한중간에는 2010년 인천항-위해항간 상호주행을 시작으로 2012년 6월말 현재 한국에서 인천, 평택, 군산 등 3개항과 위해, 청도, 일조, 용안, 석도, 연태 등 중국의 6개항 간에 259대의 피견인 트레일러가 상호 주행하고 있다. 이로써 화물운송 시간이 4시간 단축되고 teu당 50달러의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한일간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 시범사업을 위한 ROD(Record of Discussion)를 체결하여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일간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은 이번 한중일 물류장관회의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동 사업추진은 피견인 트레일러를 이용해 한국 자동차부품 제조사들(26개)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순회·수집(천일정기화물, 일본통운)하여 일본(닛산)으로 수입하는 모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1년 3국간 효과적인 물류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만든 동북아물류정보서비스(NEAL-NET)의 적용항만과 참여기업을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물류정보 공유범위를 현재의 해상에서 도로, 철도, 항공 등으로 넓히고, 삼국의 대중교통과 물류정보도 포함하기로 했다. 닐넷은 현재는 부산항(한국)과 닝보·저우산항(중국), 도쿄·요코하마 항(일본)의 선박입출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중일 3국은 일회용 팔레트 사용으로 낭비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재활용 팔레트 관세 면제와 통관절차에 관한 공동연구와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 사업이 향후 본격 시행되어 현재 0.8% 수준인 3국간 재활용 팔레트 사용률이 30%만 높아져도 연간 4,624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는 예측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일 공동노력으로 한중일 물류기업들이 상대국 물류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물류기업 투자가이드 북’을 작성하여 앞으로 3국의 물류기업이 상호 투자 및 진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는 한국의 제안으로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최초로 열렸으며, 2차는 2008년 일본, 3차는 2010년 중국이 개최한 후, 이번 4차 회의는 순서에 따라 한국이 다시 주최하게 됐다. 2006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3국간 물류정보 네트워크 구축, 효율적이고 환경부하가 적은 물류체계 구축 등 동북아 물류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12개 실천과제를 채택했다.

 

2008년 5월 일본 오카야마에서 개최된 제2차 회의는 ‘막힘없는 물류체계 실현’, ‘환경친화적 물류 구축’, ‘물류보안과 물류효율화의 조화’라는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의 3대 목표를 설정하고, 논의 의제를 해상운송 중심에서 도로, 철도, 항공 등 물류 전 분야로 확대하는 등 교통물류장관회의의 틀을 완성했다. 2010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차 회의부터는 육상·해상 복합운송 시범사업과 RFID를 활용한 화물위치 추적시스템 시범사업 등 실질적인 공동협력사업을 발굴, 실천해 오고 있다.


한편 한중일 3국 교통물류장관은 4차 회의를 마친 후 ‘미래 지향적 동북아 통합물류시장 구축방안’에 대한 국제물류 세미나에 참여해 3국의 물류관련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

 

공동성명서 주요내용
□물류협력 3대 목표달성 노력
-막힘없는 물류체계 실현: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 활성화 △NEAL-NET을 통한 물류정보 교환 확대 △재활용 팔레트 시스템 구축 △물류장비 표준화 등을 위해 공동노력 △ 삼국 물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물류기업 투자  가이드북’ 작성
-환경 친화적 물류 구축: △삼국간 녹색물류 협력을 강화 △3자 물류사업을 촉진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상호 협력
-물류보안과 물류효율화의 조화: △물류보안 관련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통해 물류보안 시스템에 대한 삼국간 이해증진

□관련국가 및 지역과의 협력 강화
-아세안+한·중·일 교통물류 장관회의(10+3) 체제 설립 모색하고 협력범위 러시아와 유럽 등으로까지 확대 추진

□공동연구의 체계화△정례화
 -삼국 간 공동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삼국 간 물류공동연구 수행지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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