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축조 기여한 故 이한림 前건설부 장관 공훈 기념.. ‘한림제’세계 유일 섬 캠퍼스와 영도 연결, 길이 640m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7월 11일 세계 유일의 섬 캠퍼스로 유명한 아치섬(朝島)과 영도를 연결하는 캠퍼스 진입로인 방파제에 대한 공식 명명식을 38년 만에 거행했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오전 11시 방파제 입구에서 명명식 및 동판 제막식을 갖고 지난 1974년 방파제 축조 당시 크게 기여한 고(故)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의 공훈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축조 이후 38년만에 공식 명칭을 갖게 된 방파제는 이 전 장관의 이름을 따 ‘한림제’로 명명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수고속도로(주) 이승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고 이한림 장관의 유족들과 전 학장이었던 손태현,이준수 명예교수, 박현규 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 신태범 고려종합운수 회장 등 대학 관계자 및 동문들이 참석했다.


약 640m 길이의 아치섬 방파제는 한국해양대 캠퍼스가 현 위치인 아치섬으로 이전하면서 육지와의 왕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1974년 12월 완공됐다. 이후 한국해양대의 학과와 동아리를 소개하는 학생들의 재치있는 벽화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부산시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방파제 축조 당시 문교부는 “산하 대학의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예산 책정이 가능하지만 항만을 축조하는 방파제 도로에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했으나 건설부 장관이었던 이한림 장관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장차 부산항을 확충해 외항을 건설할 때를 대비하여 미리 방파제 일부를 축조한다는 계획과 한국해양대에 필요한 방파제 도로의 건설을 아울러 시행하는 결단을 내려 아치섬 방파제 도로 건설에 기여했다.

 

 
 

이날 명명식에서 박한일 총장은 “이 전 장관님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한림제’라는 이름은 방파제 축조 당시부터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렀다”며 “뒤늦게나마 이 전 장관님의 은덕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방파제 명명식을 계기로 이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장관님의 업적과 우리 대학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은 지난 4월 29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60년 육군 1사령관으로 부임한 그는 5ㆍ16 군사쿠데타에 맞섰던 인물로 같은 해 8월 육군 중장으로 강제 예편되기도 했다. 이후 1963년 수자원개발공사 사장, 1969년 건설부 장관을 거쳐 국제관광총재, 터키 및 호주 대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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