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성 연해개발 48억元 투입, 30만톤 거대항만 육성
연운항시 경제무역협력 설명회, 7월 12일 소공동 롯데호텔 개최

 
 

중국 강소성의 연운항을 거점으로 한 연해지역 경제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개최된 중국 연운항시 경제무역협력 설명회에서는 TCR의 시발점이자 환발해 경제권 및 양자강 삼각주 등 경제권역의 요충지에 위치해 지리적인 우위를 지닌 연운항의 투자유치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소성 연해 개발은 2009년 중국 국가지역발전 계획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3년간 연운항을 중심으로 연간 약 6%의 지역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연운항시는 지난 6월 30만톤급 항로 1단계 공사를 착공하는 등 대규모 항만개발에 따른 경제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창 연운항시위원회 서기는 “항만은 연해개발에서 용의 머리다. 용의 머리가 움직여야 그 몸도 따라서 움직일 수 있다”고 밝히며 30만톤급 항로 준설을 통해 연운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연운항은 중국 중서부 지역에서 제일 경제적인 해상 출입구로 꼽히며 전 세계 10여개 항구와 해상교역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거점과의 개설 항로는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서해 연안, 유럽 주요 항 등 10여개 국제항로가 운항 중이며 2010년 기준 전체 물동량은 1.35억 톤을 기록했으며 컨테이너 387만teu를 처리했다.


실제로 강소성 연안해안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약 48억 위안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으며 30만톤급 광석부두와 6개 컨테이너부두가 건설돼 운영 중이다. 연운항시는 3,200만톤급의 정유화학프로젝트를 체결하는 등 대규모 항만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전국 최대 규모의 거대 투자계획을 잇따라 추진 중이며 외국 대기업과의 투자협력도 전개하고 있다.


연운항 생태과학기술산업단지는 63억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최고의 생태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가 주재의 일부 대기업과 투자협력 MOU를 단행했다. 양성스 연운항시 시장은 “연운항시에 관심을 갖고 먼저 투자제안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규모 항만으로 육성되고 있는 강소성 연해의 넓은 간석지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눈여겨 볼 만큼 경제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중국정부 주도의 강소성 연해 지역발전 계획에 따라 연운항을 비롯한 강소성 연해지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4조위안을 넘어섰으며 약 58%의 도시화가 이뤄졌다. 지난해 2월 기준, 연운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의 프로젝트는 2,632건을 기록했고 일본의 Mitsubishi, 싱가폴의 Wilmar, 독일의 Bosh, Henkel, Continental, 프랑스의 Roquette, Saint Gobain 등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19개사가 2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연운항시를 시찰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연운항은 남쪽으로 양자강 삼각주와 연결되고 북쪽으로 발해만과 인접하며, 동쪽으로 바다를 두고 동북아와 마주하는 동시에 서쪽으로 철도를 통해 중국 중서부 지역 및 중앙아시아로 연결돼 있는 지리적 요충지”라고 언급하며 “동서 및 남북 간 가교역할을 하는 경제거점”이라고 지적했다.


총 면적 7,500㎢의 연운항의 해안선 길이는 211.58km이며 간석지는 10.6만 헥타르에 달한다. 연운항시 내 투자권역으로는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와 서우신구, 과학 교육창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는 연운항시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개발구내에 국가급 수출 가공구, 신의약 산업기지, 신재료 첨단 기술산업단지, 국제 아웃소싱 서비스 시범지구, 중소기업 과학기술 혁신 시범 단지 등을 육성한다. 연운항 동남쪽에 위치한 서우신구는 석유화학, 클린에너지, 항만물류 등을 중심으로 종합 물류 서비스 및 생태농업 시범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손오공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며 서유기 문화의 발원지로 익히 알려진 운대산 일대의 과학교육창업단지에는 일부 대학교와 과학 연구소 등이 이미 건설돼 있으며 과학교육과 인재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운항시위원회는 입주기업의 성격별로 일정 비율의 사업장려금을 지원하고 산업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일사일의’ 방법으로 전문적인 특혜를 제공하며, 외투 기업에 대해서는 지방 정부차원에서 전 과정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성과기업은 무형자본으로 등기할 수 있으며 최고 등기 자본의 7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창업인재육성 정책과 관련해 100만원 상당의 창업 보조금을 지원하며 창업인재육성 기업에게는 연운항시 중점 프로젝트로 입선되면 10~50만원의 경비를 보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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