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개발사업 순항에 전력투구”

국내항만에서 액체화물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곳이 울산항이다. 총107개 부두로 조성돼 있는 울산항은 물동량기준 국내 3위 항만이지만 액체화물 처리량에서는 전국 액체화물의 35% 가량 취급하며 국내최고의 지위를 고수하고 있고 입항선박수에서는 부산항 다음 2위다.

1인당 GDP가 원화로 5,000만원, 달러로는 5만달러에 육박하는 부유한 도시, 울산과 함께 명품항으로 도약하고자 분주한 울산항의 관리기관인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을 방문, 박노종 청장을 만났다.
박 청장은 “무엇보다도 동남권의 거점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중인 울산항의 핵심사업인 울산신항 개발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사업”이라고 말하고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명품 울산항’ 실현을 위해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취임 후 역점사업은 무엇이며, 그 추진경과는
울산신항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울산항을 거점항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방파제와 부두건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2008년말부터 2014년 7월까지 총 공사비 3,644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북방파제는 현재까지 전체 공정률 76%까지 진행됐다. 울산신항 남항부두 9개 선석 개발은 내년 3월까지 전 선석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만시설 확보를 통해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서비스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안전한 시공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청사 건립사업도 역점사업의 하나다. 올해 2월에 부임하여 낡은 청사 건물을 본 순간 민원인의 불편과 직원들의 애로사항이 눈에 그려졌다. 1979년도에 건축된 현 청사는 사무실로 빗물이 떨어질 만큼 노후화돼 안전에도 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곧바로 안전진단용역을 시행했고 2012년도 정부청사 수급계획에 반영될 수 있었다. 울산항만의 중추적 행정기관인 우리청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낼 수 있도록 2013년에는 청사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분주히 뛰겠다.

-내년에 울산항이 개항 50주년을 맞는다. 울산항의 약력과 한국의 대표산업항으로서 역할과 위상에 대해
울산항의 건설과 발전은 1962년부터 추진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이듬해인 63년 9월 25일 개항장으로 지정됐다. 1970년대에는 석유화학 업종의 확장 및 자동차, 조선공업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중화학공업의 지원항만으로 급성장했다. 80~90년대에 들어서서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 울산항 수출화물의 수송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급증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현재의 S-Oil 부두, 울산본항 5부두, 석탄부두, SK6부두, 울산탱크터미널, 양곡부두, 자동차 부두 등 항만시설이 확충됐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기존 울산항의 확충과 부두 신설이 이루어진 가운데 동남권 거점항만으로의 도약을 위해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총 6조 574억원의 거액을 투입, 종합항만 개발을 목표로  울산신항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대 공업항인 울산항은 화물의 물동량 기준으로 보면 부산, 광양항에 이어 우리나라 제3위의 항만이나 액체화물 취급 측면에서는 부동의 국내 1위로서 전국 액체화물의 35~40%을 처리하고 있다. 물동량은 2억톤 정도로 휴스턴, 로테르담, 싱가폴에 이어 세계 4위의 항만이다. 또한 전국 최대의 자동차 및 선박의 수출지원으로 국가 전체적인 경제 성장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우리항은 아시아와 태평양의 해상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대규모 석유화학 인프라 시설의 활용·확충으로 동북아 액체물류 중심항만으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울산항 개발 청사진과 비전에 대해
울산항 물동량 증가와 동남권 거점항만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울산신항 개발계획은 95년 ‘울산신항만개발 기본계획’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당초 2015년까지 안벽 25선석을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2011년) 7월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6조 574억원(재정 2조 8,731억원, 민자 3조 1,843억원)을 투입하여 안벽 33선석을 개발하도록 변경 고시됐다. 현재까지 울산신항 개발계획상(총사업비 3조 5,056억원, 재정 1조 6,314억원, 민자 1조 8,742억원) 재정은 1조 712억원(66%), 민자사업은 5,440억원(29%) 투입되어 전체 46% 진척되어 안벽 2.48㎞, 방파호안 3.295㎞, 호안 2.305㎞, 도로 2.47㎞ 완공됐다.
현재 재정사업으로 울산신항 북방파제(2,3공구) 축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2년 5월말 기준 96%, 19%의 공정으로 각각 추진되고 있으며, 민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울산신항(1-2단계) 남항부두 축조공사는 9개 선석 중 4개 선석(6,7,8,9선석)이 완공된 상태이며 나머지 5개 선석은 올 5월말 기준 1선석-59%, 2선석-66%, 3선석-61%, 4·5선석-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항 비전 실현을 위한 귀청의 추진 전략은?
우리청은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명품 울산항’을 조성하기 위해 크게 4가지 핵심목표를 선정하고 이를 위한 실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경쟁력이 확보된 글로벌 거점항만 도약을 위해 울산신항 건설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항만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하고 24시간 항만운영체계 구축으로 기업의 물류비절감 등 항만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둘째, 사고와 재난이 없는 안전한 항만 조성을 위해 기준미달 선박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해상교통안전관리 및 지원서비스 확대 등 선진형 해양안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셋째, 깨끗하고 생명력 넘치는 해양공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연안해역의 보전과 개발의 조화를 통한 해양의 합리적 이용을 도모하고 오염원의 예방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끝으로 국민이 감동하는 고품질 선진행정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민원처리 시간은 최대한 단축하면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융합행정’을 실천하고 직원 개개인의 책임경영을 정착해나가고 있다. 행정의 신뢰도를 제고하면서 서비스의 보편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울산시를 비롯한 지자체, 울산항만공사, 울산항만발전협의회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재미와 창조가 공존하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동호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6개월 넘게 부두 노무공급권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태영GLS 사태의 발단과 쟁점은 무엇이며, 귀청의 입장과 대응에 대해
태영GLS 울산 신항부두는 민간자본으로 조성된 국가 비귀속 부두임을 이유로 사업자가 투자비 보전을 위해 노임이 비싼 항운노조의 노무공급을 배제하고 자체 인력으로 하역을 강행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갈등이 발생하게 됐다. 노사 간의 최대 쟁점은 윈치, 즉 선박에 장착된 크레인 기사의 투입문제이다. 사측은 임금에 관계없이 윈치를 사측에서 투입하고(윈치 6명 채용), 노측은 노임을 감액하더라도 노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노사 양측이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 큰 틀에서 합의를 도출하여 7월부터는 부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중재해왔고,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중재할 계획이다.

-일부언론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나선 울산항만청 측이 태영GLS에 사실상 항운노조 노무공급권 인정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실상은?
항운노조의 노무공급권 인정 문제가 아니고 국가기관에서 민간업체의 직원 해고를 권유했다는 보도였다. 문제의 발단은 이번 노무공급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윈치 부분에 대해 ‘협상 추진과정에서 윈치를 포함한 ‘선내(윈치 포함)와 선측 작업’을 노조가 담당하되 노임을 전체 도급액의 00%로 정하는 협상을 추진하자’는 우리청 제안에 대해 태영GLS 측에서 기 채용직원들을 해고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른 것이다.

우리청 담당과장이 협상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만일 항운노조가 태영GLS에서 채용한 직원의 고용을 승계한다면 협상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노사정의 대표자도 아닌 협상 실무자간에 의견을 타진해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노무공급 분쟁과 관련하여 국가기관의 협상 실무자가 사측의 실무자에게 단순한 협상 추진방안을 물어본 것을 두고 태영GLS 측에서 마치 국가기관이 민간업체가 채용한 직원의 해고를 권유한 것처럼 여론이 호도된 것에 불과하다.

5월초부터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대비해 울산항이 비상수송상황실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데, 그 대응전략은?
지난 6월 4일 9시부터 육상화물 운송분야에 대한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비 위기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우리청은 시설물 보호 및 물류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육상화물 운송분야 대응매뉴얼에 따라 담당과장 주관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울산항의 경우, 화물연대 가입차량은 일반화물 운송이 476대중 40대, 컨테이너 운송이 1,008대중 90대로 전체 가입률이 10%를 밑돈다. 때문에 화물연대가 파업을 강행해도 물류 수송에 크게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앞으로 위기경보가 2단계 경계 및 심각단계로 상향될 경우 울산청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관련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울산항비상수송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위기경보 단계별로 관계기관 사전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기관별 임무를 확인하는 등 준비상황을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운중개업 등 해운관련 등록업체에 대한 실태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 조사 결과와 행정 대응방안은?
지속되는 고유가와 국내외 경기의 불황으로 해운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운중개업 등 해운연관산업계의 경영도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청은 해운중개업 6개사, 해운대리점업 42개사, 선박대여업 26개사 등 총 74개사에 대한 경영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해운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5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해운중개업과 선박대여업은 지난해(2011) 10월 19일자로 지방청으로 위임됐다. 그러나 지방 소재 해운중개업 등 해운업체는 대부분 생계형 영세업체여서 실태조사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해운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 불분명업체나 등록기준 미달업체 등은 청문절차를 통해 등록을 취소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등록조건을 위반한 경우에는 과징금을 부과함으로써 해운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해운업계의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고객 만족 행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항의 선박과 항만안전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해상교통관제센터는 1970년대 항무통신실을 전신으로 하며 96년 9월 현재의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을 도입했다. 이후 관제구역 범위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방향탐지기 등 첨단 관제장비가 추가 도입·증설되고 인원도 증원됐다. 30년 넘게 사용해온 관제센터 건물은 너무 낡고 협소해 올연말까지 신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축 관제센터의 장비이전과 개량이 마무리되는 2013년부터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향상된 관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은 울기등대에서 간절곶 사이 관제구역에 진입하기 1시간 전에 관제센터에 보고해야 한다. 이 선박이 관제구역 내에 들어와 울산항에서 작업 후 관제구역을 벗어날 때까지 항로이탈, 위험구역접근, 충돌위험 등으로부터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제서비스와 선박운항 현황, 해상교통 상황, 항만시설과 정박지정보, 예·도선 정보 등의 항만운영정보를 해상교통관제센터로부터 제공받게 된다.

 
 
우리항은 해사안전 선진항만으로 도약을 목표로 울산항 안전여건을 반영한 ‘현장 중심의 통합적 선박안전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통합안전관리체제에 따라 외국적 선박에 대해서는 집중적 항만국통제(PSC)로 안전관리불량 선박의 입항율을 최소화하여 관할해역 내 해양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선주의 영세성으로 안전관리가 취약한 예·부선 및 급유선 등 사고취약 선박에 대해서는 현장 안전점검과 병행하여 선원교육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내항선 안전교재’를 발간하는 등 선원 안전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행정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 대형 조선소에서 건조한 시운전 선박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철저한 선박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입 위험물컨테이너에 대하여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마트 민원시스템을 도입, 신속한 민원처리와 함께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우리항은 지난해 전국 액체화물의 35%인 1억 5,500만톤을 취급했다. 이는 울산항 총 처리물량 1억 9,400만톤의 80%로서 국내 총 물동량 기준 전국 3위로, 액체화물의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만 안전관리를 위해서 각 하역업체와 터미널은 승인된 자체안전관리 계획서를 바탕으로 매월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우리청에서도 하역시설(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점검하는 등 항만내에서 단 한 건의 위험물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6월 ‘교육이 곧 안전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위험물하역 안전관리자들의 안전교육을 울산으로 유치했다. 민원인들의 편의 향상은 물론, 인적과실에 의한 위험물 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물 취급 절차, 위험물 사고 사례 분석, 위험물 안전운송 기준 등 현장점검과 병행하여 교육함으로써 위험물 취급 안전관리자의 안전의식 전환과 인적역량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태화강에서 항만으로 유입되는 폐기물의 저감대책은?
태화강은 연중 하천유입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와 태풍발생시 육상기인 폐기물이 대량으로 항만에 유입됨으로써 항만운영, 선박운항 및 해양환경 등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유입 폐기물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수거·처리를 통한 깨끗하고 쾌적한 울산항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관내 유관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 강화하고 있다. 우리청은 울산광역시, 해양환경관리공단, 울산항만공사 등과 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수거 해양폐기물을 소각장과 매립장등 울산광역시 시설에 반입토록 상시 협력하는 한편, 부유폐기물 수거,처리시에 울산항만공사에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는 우리청과 울산항만공사와 협의하여 박지, 항로, 선회장 등 통항 빈번구역을 우선하여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또한 관내 주요 유입하천에 대한 주기적인 현장 확인과 점검으로 주요 오염원에 대하여 사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매년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매분기 민·관 합동 연안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울산항 기반 업단체를 중심으로 ‘1사 1연안 가꾸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해양정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에 태화강 유입해양폐기물을 울산시에서 320여톤, 우리청에서 148톤 수거, 처리했다. 태화강을 따라 항만으로 유입되는 폐기물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태화강내 차단막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본부 해양보전과과 울산광역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항의 친수공간(등대)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수공간의 활용현황과 운영계획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해양관련 관광, 문화, 레저 활동 등에 대한 국민의 참여가 높아지는 반면 항해장비의 발달로 인해 항로표지로서의 등대 역할은 점차 약화돼가는 추세다. 이에 우리청은 평소 정서적으로는 친숙하지만 중요성이 예전보다 감소되고 있는 등대를 해양문화 체험공간으로 변모시켜 제공하고자 해양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컨데 울기 및 간절곶등대에서 그림 및 사진전시회, 음악 공연, 바다 관련 영화상영회, 바다시 낭송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매년 번갈아 가면서 개최했고, 올해에는 문화재청의 2012년 생생문화재 사업인 ‘백년의 빛, 천년의 소리를 찾아서’ 프로그램을 울산시 동구청과 연계하여 울기등대 및 슬도등대를 배경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등대의 야외광장을 시민들의 야외 결혼식장으로 무료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팀의 무료 공연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소의 선박 수주활동을 돕기 위하여 선주사 주최 선박 명명식 전야제 행사도 울기등대에서 3회에 걸쳐 개최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 및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0년 7월부터 울기등대 및 간절곶등대 직원숙소를 개방하여 현재까지 1만 1,600여명의 국민들이 등대에서의 하룻밤을 체험하고 갔다. 간절곶 앞 소규모 어항에 위치한 대송항 등대에는 많은 연인들이 프러포즈 등대 앞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4D영상체험관, 전망대, 각종 관람시설이 설치된 울산관내 3개 유인등대에는 지난해 48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다녀갔으며, 해마다 방문객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청에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등대를 방문하여 해양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올해에는 등대에 문학을 접목시키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유인등대 및 관광지 주변 무인등대에서 시를 읽으며 감상에 잠길 수 있도록 문학안내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유인등대에는 매일 낭송시를 방송하고 시와 음악이 있는 시낭송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해맞이 명소 간절곶 등대에는 일출시각 알림 조형물을 설치, 관광객들의 포토 존으로서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해 뜨는 시각 및 달 뜨는 시각, 오늘의 날씨 등 관광편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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