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해양레일바이크 개장 2년만에 국제 해양레저 거점 기대

전국구 15곳 해양레포츠 체험교실 상시 개장
삼척시, 동해안절경 활용한 해양연계 레저스포츠로  방문객 ‘인기몰이’


전국에 위치한 '수상레포츠 체험교실'
전국에 위치한 '수상레포츠 체험교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물을 찾아 떠나는 해양레포츠가 말 그대로 물을 만났다. 가족단위 및 남녀노소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체험교실’이 전국 15개소(바다 9개소, 강 6개소)에서 벌어지고 있고 조금 더 특별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색적인 해양레포츠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는 매년 다양한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 마련돼 있다. 특히 동 교는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강 수상레포츠 체험교실을 통해 학교에서 수상레포츠 체험의 장을 열어 어린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수상레포츠 체험교실은 국토부의 후원으로 이촌동 한강일대를 비롯해 경기 김포, 광주 영산강, 부산 수영만, 대구 낙동강 등 8개 전국 단위, 15개소에서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며 최근 일선 학교와의 교수연계 등을 통해 교육현장에서도 해양레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동 체험 교실은 10월 중순까지 상시 운영될 예정이며 참가대상은 취학아동부터 성인까지 초등학생 이상의 연령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고, 참가자는 간단한 조작 및 안전 교육을 수료함으로써 직접 기구에 승선할 수 있게 된다.
1회 참가인원은 40명~160여명으로 제한돼 있으며 △딩기요트 △크루즈요트 △카약·카투 △래프팅 보트 등의 해양레포츠를 체험한다. 각 레포츠 종목에 따라 세일링의 기초조작법과 승선방법의 관련 이론을 배운 후 실제 실습장에서 노 사용법, 방향 전환법, 포지션 학습, 모의 레이스 등의 현장체험을 한다.
체험활동 비용은 종일코스의 경우 수도권은 2만원, 지방은 1만원으로 이용가능하고, 반나절 코스는 수도권이 5,000원~8,000원(종목당), 지방은 2,500원(종목당)이다.

이촌동 한강 수상레포츠 체험활동에 참가한 서울 동산 초등학교 학생들
이촌동 한강 수상레포츠 체험활동에 참가한 서울 동산 초등학교 학생들
수상레포츠 체험활동 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각 권역에서는 동 체험교실과는 별도로 해양레포츠 관련 행사를 상시적으로 열어 대중들의 해양레저문화체험의 기회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8일 낙동강 유역 일대에서는 약 4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며 사상최대 규모의 대회로 이름을 올린 전국윈드서핑대회가  개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요트 등 기존 해양레저스포츠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조금 더 이색적인 수상체험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해양연계 레저관광체험활동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강원도 삼척시의 해양레일바이크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지난 2010년 개장 이래 올 6월 초까지 누적 80만명 이용객을 돌파했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파도형상의 궁촌정거장에서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울창한 해송 숲을 달리는 새로운 형태의 레저형 해양연계스포츠로 동절기에는 추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커버(비닐, 아크릴)를 장착해 한 겨울에도 편안히 주변경치를 즐길 수 있다.

 
 
열차 코스는 궁촌정거장에서 원평해수욕장 해송길-초곡휴게소-황영조터널-초곡2터널-용화 무지개터널을 경유해 용화정거장까지 편도로 운행되며 역행 코스 역시 편도 운행방식으로 운영된다.
동 체험활동을 찾는 이용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하루 평균 1,200명을 기록했고 성수기인 7~8월에는 무려 13만여명이 다녀갔다. 레일 위 열차는 궁촌정거장과 용화 정거장 두 곳에서 각각 70여명의 승객을 수용하며 열차 종류는 4인승과 2인승이 있다. 해양레일바이크 열차는 하루 6회 운행되며 첫 출발 열차 시각은 궁촌역에서 오전 8시 30분, 용화역에서 8시 40분이고 막차는 각각 오후 6시 10분과 오후 6시에 출발한다. 마지막 6회째 열차는 야간운행으로 운영된다.

 
 
해양레일바이크 이용요금은 일반 2인승 열차 기준 1~5회 주간운행이 1인당 2만원이며 야간운행열차는 2만 2,000원이다. 일반 4인승 열차는 주간운행은 3만원, 야간운행은 3만 3,000원을 받는다. 바이크 대수로 예약함에 따라 경로 및 어린이, 국가 유공자 등를 대상으로 한 이용객의 별도 할인혜택은 없으며, 삼척시민 혹은 삼척시 자매도시 출신 이용객은 기 요금에서 40% 할인된 가격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삼척 자매도시 및 지자체는 서울 성북구와 인천 연수구, 경기 성남시와 구리시, 이천시, 경북 울릉군이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찾아가는 길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삼척 및 인근지역 주민은 울진방면 38번국도를 타고 근덕과 동막을 지나면 궁촌JC에서 약 15분 가량 소요 된다. 서울 경기지역의 수도권 이용객들은 호법JC에서 삼척행 7번국도를 타고 궁촌·용화 정거장에 도착할 수 있다. 부산 및 경남권 이용객들은 포항에서 영덕, 울진을 지나 삼척행 국도를 갈아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삼척고속터미널까지 직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삼척터미널에서 궁촌 정거장행 시내버스로 1회 환승하면 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동해안의 해안절경과 해양성 기후를 연계한 해양레일바이크 레저스포츠 체험활동을 도입한 후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의 증가로 레일바이크 주변지역의 팬션과 음식점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용화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 씨는 2010년 해양레일바이크 도입 후 팬션사업을 시작했다.

해양레일바이크 운영 후 빼곡이 들어선 삼척 궁촌리 해양레일바이크 일대 팬션밀집지역
해양레일바이크 운영 후 빼곡이 들어선 삼척 궁촌리 해양레일바이크 일대 팬션밀집지역
그러나 사업경과 2년여 차, 운영상의 애로점은 없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해양레일바이크 운영사업부 측은 여름철 바다와 연계해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지만 상대적으로 겨울철에는 바다를 찾는 이용객들이 줄어든다며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경우 성수기과 비성수기의 구분 없이 봄, 가을철에도 상시적으로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특징을 살려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외국인 대상의 패키지 상품을 개발한다면 꾸준한 4계절 이용객 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 정거장 전경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 정거장 전경
삼척시는 향후 장기적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근덕면 용화리 약 1km 구간에 해양레일바이크와 연계한 ‘해상 로프웨이’사업을 조성 중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체험형 해양레저관광개발을 통한 명실상부의 해양관광인프라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조금 특별한 해양레저 체험활동을 찾는다면, 올 여름엔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해양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해양레일바이크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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