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위해, 청도/ 평택-일조 트럭페리 운송 중.. “전 항만으로 확대”

활어 등 신선화물 및 LCD·반도체가 주요화물

 
 
지난 2010년 12월 31일 개통된 ‘한중 해상육상 복합 화물자동차 운송’(이하, 트럭페리 운송)이 1년여의 기간동안 총 220대의 피견인 트레일러를 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에 의하면, 2010년 12월 31일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중국항만간 운송된 트럭페리 운송은 총 220대로 인천-위해간 121대, 인천-청도간 50대, 평택-일조간 49대로 나타났다. 인천-연태, 인천-석도, 평택-용안, 평택-위해, 군산-석도간 항로에서는 아직 운송실적이 없다.
한중간 교역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1992년 양국 수교 첫해 64억불에 불과했던 교역량은 19년만에(2011년 기준) 2,206억불을 기록해 약 2,600%의 급성장을 이뤘으며, 이에 양국은 상호간 ‘막힘없는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에 계획된 트럭페리 운송은 여객중심이 카페리 운송 중심인 한중 물류체계를 더욱 단축시킬 수단으로 진행됐다.

 
 
타 해상운송 수단보다 비용·절감 효과 커
9개 항만 모두 개통, “참여 선사 확대로 장점 극대화”
카페리 운송은 여객과 함께 이뤄져 타 선박에 비해 정시성과 신속성이 확보된다. 여기에 트럭페리 운송이 더해지면 화물 및 컨테이너의 하역단계를 더욱 단축시켜 비용절감과 화물의 안정성이 향상되고, 내륙운송 시간이 더욱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아직까지 시행 1년차라 구체적인 성과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정부 측은 동 체계의 구축으로 운송시간이 최소 3.5시간에서 12시간까지 단축되며, 컨테이너 운송비용도 teu당 49.5달러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동 운송에는 비교적 신속함과 정시성이 요구되는 중간가격의 화물, 그리고 반도체·LCD·전자제품 등 환적감소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첨단화물의 수송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트럭페리 운송을 통해 양국을 오고간 화물을 살펴보면 인천-위해 항로에는 중국으로 수입되는 활어가 주요 화물이었으며, 인천-청도와 평택-일조 항로에는 반도체, 기계장비의 수입 운송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군산, 영성, 석도, 연태 항만이 개통되면서 적용대상이었던 9개 항구(인천, 평택, 위해, 청도, 일조, 연태, 석도, 용안, 영성)가 모두 개통됐다. 참여 선사로는 인천-위해/인천-청도 항로에 위동항운, 인천-연태 항로에 한중훼리, 인천-석도 항로에
 
 
화동항운, 평택-용인 항로에 대룡해운, 평택-위해 항로에 위해교동집장상, 평택-일조 항로에 일조국제휘리, 군산-석도 항로에 석도국제훼리이다.
정부는 트럭페리 운송 1년차를 맞아 동 운송체계의 이점을 홍보하고 더 많은 항로에서 트럭페리 운송 확대를 목표로 중국 측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둥성 지역에 국한된 트럭페리 운송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각종비용 인하와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고, 현재 트레일러에 국한된 트럭페리 운송을 트랙터까지 확대하기 위해 중국 측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송이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과 사무관은 “한중 트럭페리 운송체계를 실시한 지 1년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양국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중국측도 현재 적극적으로 동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적용항만 및 참여기업 확대를 위해 동 체계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양국 의정서 체결로 본격화, 특수형 트레일러 운행도 허용
한중간 트럭페리는 지난 2010년 9월 ‘한중 제 5차 협력회의’를 통해 1단계 실시 의정서가 체결돼 본격적인 시행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11월 1단계 사업 주요 실행방안을 확정하고 협정 적용대상 항구를 합의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선 인천, 평택, 군산항이 중국에선 연태, 위해, 청도, 일조, 영성, 석도 등 산동성 6개 항구가 확정됐으며, 운행허가증과 국가식별기호표 양식 등이 확정됐다.

피견인 트레일러 운송과정
피견인 트레일러 운송과정
2010년 12월 22일 인천항 제 1부두에서 ‘한중 해상육상 화물자동차 복합운송 개통식’을 개최하고 첫 발을 내딛은 양국의 트럭페리 운송은 2011년 8월 청도, 10월 평택, 일조, 11월 군산, 영성, 석도, 연태가 개통되며 모든 항구가 개통됐고, 일반 트레일러외에도 일체형 트레일러 등 특수형 트레일러의 상호운행도 허용됐다. 국토해양부는 “더 신속한 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양국의 화물정보와 차량이동정보 등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중 민간기업간 복합운송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