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P&I 보험료 5-10% 인상” 전망

12월 7일 KP&I P&I 시장 전망 세미나 열어
KP&I 준회원 가입 관련법 국회통과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orea P&I 클럽)이 매년 주최하는 ‘2006년 추계 해상법/P&I 시장 전망 세미나’가 12월 7일 오후 4시 코리안 리 빌딩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법무법인 화우의 정해덕 변호사는 <외국판결및 중재판정의 국내진행>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세계적인 보험 브로커인 마쉬(Marsh)의 Andrew Reynolds씨가 <2007년 P&I 시장 전망>을, Korea P&I 박범식 전무가 < KP&I 운영현황과 비전>을 각각 발표했다.


“좋지 않은 소식을 가져왔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메신저를 죽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발표를 시작한 마쉬의 앤드류 레이놀드씨는 P&I 보험료의 인상요인에 대해 설명하면서 P&I 클럽들의 동맹격인 IGA에 대한 EU의 반독점법 위반이 제기되는 가운데 P&I 보험료는 앞으로도 계속 인상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EU가 보험에 대한 규제를 개혁하기 위해 추진중인 프로젝트인 ‘Sovency II'의 존재를 강조하면서 ’솔벤시 2‘가 앞으로 P&I 보험료 인상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레이놀드씨는 향후 2015년까지 P&I 보험료는 적어도 매년 5-7%의 인상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hurn Effect'로 인해 보험업체들의 손실이 커지면 이는 곧바로 보험료의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hurn Effect'란 해운경기가 좋은 시기에는 노후선이 수명연장되어 시장에 배선되지만 시황이 악화돼 불경기로 접어들게 되면 노후선의 해체가 증가되어 노후선이 급속하게 감소되는 것을 말한다.

 

박범식 전무가 낸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7년 P&I는 GI(General Increase)는 ▲American 10% ▲Britannia 5% ▲Gard 5% ▲Japen P&I 10% ▲London 7.5% ▲NOW 7.5% ▲SOP 5% ▲Skuld 5% ▲Standard 5% ▲SSM 9% ▲SW 5% ▲UK 7.5% ▲WOE 5% ▲K P&I 5% 등으로 평균 6.9%의 인상이 예상된다.


박 전무는 또한 IGA 그룹의 최근 3년간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보험요율이 지속적으로 인상되었고, Free Reserve도 급증한 상황에서 약세의 달러화 보험료 수입과 비달러 비용의 증가 등으로 수지가 악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조 인수선에 대한 과당경쟁으로 인해 요율이 지속적으로 인하되었고 Retention(자체보유)한도의 인상압박은 600만달러를 2007년에는 700만달러로, 이후에는 1000만달러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반-해운규제(Anti-Shipping Regislation)이 지속됨으로 인해 P&I의 코스트가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K P&I가 12월 중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출자/출연금은 총 99.5억원(정부지원 39억ㆍ업계출연/출자금 60.5억)이며, 선대규모는 467척ㆍ190만gt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추가된 외항선박이 37척이며 이로써 100만달러 이상의 보험료가 추가되었다. 추후에는 5대 대형선사의 가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며, 이미 2개선사의 가입을 확정단계에 있다고 박전무는 밝혔다.


세미나가 있었던 12월 7일 오후에 K P&I의 경영에 보다 많은 선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준조합원 근거를 신설한 '선주상호보험조합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가결됨으로써 앞으로 선사들은 선박을 가입시키지 않았더라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K P&I 경영을 관장하고 있는 이사회의 이사수가 15인 이하에서 25인 이하로 확대된다.  아울러 동법 개정안에 따라 선주상호보험조합원의 출자제한도 10/100에서 30/100으로 완화된다.


박 전무는 이날 “K P&I는 앞으로  한국해운의 안정적이며 경쟁력있는 P&I 담보와 우위의 서비스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중대형선사에는 IG클럽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한편 소형 선사들에게는 비경쟁적인 IG에서 탈피해 최적의 보험료와 담보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K P&I는 2010년까지 한국선단의 32%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매진하며, 보증장의 직접 제공지역도 지금의 동남아(일본, 한국, 중국, 인도)에서 호주와 유럽, 미국, 남미로 점차 확대해 나갈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KP&I 중흥의 전환기가 마련된 K P&I의 활성화 방안으로는 ▲P&I 인프라 구축-대형선사 주주 및 경영참여 ▲대형선사 인력 파견지원 및 인력확보로 자체 클레임 처리능력 향상 ▲서비스한도와 지역 확대, 한국선사의 실질적 가입 지원 ▲재보험및 보증장 제공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설정해 놓고 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본행사 이후 마련된 만찬에서 KP&I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준회원 근거신설 등의 성사에 대해 축하하고 한국 해운업계의 보험인프라로서  KP&I가 굳건히 자리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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