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5억톤능력 개발 보하이만 대표항으로

 
 
중국 당산항이 공격적인 투자계획과 함께 중국항만의 신흥 강자로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30년간 동북연안중심의 공업화 전략을 추진했던 중국 정부는 최근 내륙개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당산항은 중국의 내륙개발 정책의 중심으로 중국 최대 항만과 중국 북부 최대 임해공업단지 건설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징탕(경당)항과 차오페이덴항을 합쳐 일컫는 당산항은 오는 2020년까지 5억톤의 처리능력을 갖추기 위한 인프라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근 러덩현(Loating)과 당산항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철강, 석유화학, 항만 물류 전략기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이다.

 


현재까지 당산항은 징탕항이 운영돼 연간 1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33개의 안벽시설을 갖추고 일반화물, 석탄, 시멘트 LPG가스 등의 화물을 취급, 전세계 50개국 120개 항만과 네트워크를 갖춘 상태이다.


여기에 러덩현(Loating)과 당산항 경제자유구역(Tangshan Seaport Economic Development Zone)을 포함하는 계획인 Laoting New Area 계획이 완공되면 1,308㎢의 부지, 2,000㎢의 연안, 124.9km의 해안선을 포함하는 대규모 부지가 구축될 예정이다.

 

 

 
 
 

원유부두, ‘컨’부두, 화물기지 건설 중..
배후에 최대 임해공업단지 구축
당산항 항만당국 자료에 따르면, 당산항의 건설프로젝트는 원유부두, 컨테이너 부두, 화물기지를 포함한다. 우선 5개의 컨테이너 부두 건설이 계획되고 있다. 3만톤급 1선석과 7만톤급 4개 선석이 갖춰질 예정이며, 130만㎡ 부지에 컨테이너 야적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동 선석이 완공되면 연간 40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 지역은 베이징과 텐진 등 주요 물류거점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배후부지의 발전에 따라 컨테이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당산항은 COSCO 그룹, 중해그룹 등 11개의 해운회사를 통해 14개의 정기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하이, 광저우, 연태 등 주요 중국 항만은 물론 부산항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올 4월에는 K-water(수자원공사)와 MOU를 체결해 경인항과의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또한 중국 내륙으로 통하는 철도운송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내몽골 지역에까지 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중국 정부는 약 3년여의 공사기간동안 28억 위안을 투입해 동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이다.

 

 

 
 


30만톤급의 원유부두 건설도 진행 중이다. 총 부두 길이 420m, 수심 24.6m에 건설될 원유부두는 원유 수입과 중계기지로서 활용될 예정이며 매년 1,800~2,000만톤의 원유가 이곳에서 처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징탕항은 이미 액체 벌크 작업구역을 갖추고 철도와 도로 등 생산 보조시설을 구비해 대형원유기지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약 18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15억위안을 투입해 동 부두를 완공할 예정이다.


메틸알콜, 콜타르, 액체 아스팔트 등이 처리될 액체화공부두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당산항그룹자회사인 징탕항액체화공부두 유한회사에서 건설하고 있는 동 부두는 이미 08년 말 1기 공사를 통해 연간 18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부두 1선석과 탱크 15개를 건설했다. 동 부두에선 정제되지 않은 벤졸, 콜타르, 오일 완제품, 에틸알코올, 연유, 액체 아스팔트가 처리되고 있으며 한번에 50개의 탱크차가 드나들 수 있다. 이어 2단계로 탱크 25개가 구축될 액체부두 1선석이 건설되고 있다. 연간 120만톤의 액체화물을 처리하게될 동 부두는 1단계 부두와 함께 메틸알콜, 액체 아스팔트, 액체 알칼리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잘 갖춰진 철도 인프라, 중국 내륙 및 내몽골까지 네트워크 확대
“텐진항 대체할 수 있는 대형 물류허브로 발전 가능”
2015년에는 컨테이너, 자동차, 철강중계기지가 들어설 종합화물 중계기지가 완공될 계획이다. 총 16억 위안이 투입되는 동 부지는 당산항 지역을 중국 최대의 임해공업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의 핵심이다. 이와함께 당산해양경제개발구에 물류산업단지도 건설되고 있어 중국 북방지역으로 향하는 최고의 공업·물류 단지이자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강화되고 있다.


배후공업단지에는 석탄가스, 메틸알코올, 폴리에스테르, 페놀수지 등 △화학 공업시설, △풍력발전시설, 크레인, 선박생산라인, 해양공학기계, 유람선 등 △해양물류 장비시설, 해양생물, 농축 바닷물 등 △해양공학 공단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악정현 이롼하구에는 호텔, 은행, 학교, 병원 등 △상업지구도 개발될 계획이다. 당산시는 동 시설에 대한 합자투자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유럽 등 해외 투자자들이 이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당산항의 공격적인 확장계획에 대해 국내 물류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당산항은 텐진항의 대체 루트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텐진항과 인접해 있고, 아직 한창 개발 중이기 때문에 항만에 여유가 있다는 점, 그리고 향후 보해만 지역의 대표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라고 분석했다. 하용정 K-water 경인 아라뱃길 사업본부 책임위원은 “당산항은 중국 내륙과 몽골까지 연결되는 내륙철도망이 잘 갖춰져 있어, 몽골이나 러시아쪽으로 진출할 기업들에게 큰 이점을 준다”면서, “북경시도 당산항 투자에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아이템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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