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DK에스앤드 합병.. “5,000억대 매출기업, 2015까지 5대 3자물류사 목표”/ 5월 29일 주주총회서 합병여부 승인, 7월 1일 최종 합병 예정

 
 
인터지스가 그룹 해운회사 합병을 통해 외항 해운업에 진출한다.


동국제강그룹 계열 인터지스가 그룹의 물류업 강화정책의 일환으로 그룹사인 DK에스앤드를 합병하기로 4월 10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인터지스 1대 DK에스앤드 4.33이며 합병을 통해 173만 2,821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11.65%에 해당된다. 이번 합병건에 대한 승인은 5월 29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7월 1일이다.


2010년 1월 동국제강그룹 계열사인 동국통운, 국제통운, 삼주항운의 합병으로 탄생한 인터지스는 이번 합병으로 항만하역은 물론 해운업, 포워딩까지 물류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로 거듭났다. 창립 2년만에 연 매출액 3,839억원을 달성했으며, 2011년 221억원의 영업이익과 1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DK에스앤드와의 합병으로 5,000억원대의 올해 매출신장을 예고하고 있다.

 

 

DK에스앤드 1,000억원 매출, 부산-일본/ 부산-브라질 철강선 5척 운영
인터지스에 합병되는 DK에스앤드는 현재 자사선 3척(중고선 1척포함), 용선 2척 등 총 5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종은 모두 벌크선이며 부산-브라질에 투입되는 선박은 59k 규모, 부산-일본 서비스에 운영되는 선박은 12k급으로 5월 중 인도될 예정이다. 대부분 그룹사인 동국제강의 철강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부산-일본간 서비스는 일본 JP스틸과 1년단위로 운송계약을 맺어 부산-일본간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석 인터지스 기획팀장은 “DK에스앤드는 지난해 4척의 선박으로 약 410만톤의 물량을 처리해 1,0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1척의 선대가 추가돼 총 5척의 선대를 보유하게 됐으며, 약 1,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인터지스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간 항만하역시장에 주력했던 인터지스는 해운업 진출을 통해 물류 전 부분에 걸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해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선사 및 화주네트워크 강화로 영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국제물류주선(포워딩) 역량 강화로 국내외 신규시장 발굴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표화 인터지스 대표이사는 “우리는 그 동안 물류 사업을 그룹내 신성장동력원으로 여기고 대형화·규모화를 위한 M&A를 추진했다”며, “이번 DK에스앤드와의 합병으로 그룹 내 물류회사의 통합이 완료되고,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각국의 물류 기업들과 경쟁하며 글로벌 종합 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만하역시장 넘어 해운업까지 규모의 경제 “포워딩 역량 강화로 신규시장 발굴 가속”
현재 인터지스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항만하역사업 △운송사업 △프로젝트화물 수송사업 △CY/CFS 및 물류센터 사업 △국제물류주선(포워딩)사업 등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경인항 운영을 시작해 △연안운송 사업을 개시했으며, 중국 장강유역 진출로 △해외사업에까지 발을 넓혔다. 또한 △외항 해운업 진출로 물류 전분야를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항만하역사업은 부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마산항, 경인항 등에서 철강 전문 벌크부두와 컨테이너 전용부두 및 다목적 부두 등 21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북항 감만부두에서는 2개 선석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운영해 연간 120만teu를 처리할 수 있으며, 다목적 부두 4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항 제7부두에서는 연간 250만톤의 화물이 처리된다. 5만톤급 1선석과 1만톤급 1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감천부두는 연간 200만톤을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 신항 2-3단계(BNCT)에도 부두운영사로 참여하고 있다.
 

 

 
 
인터지스가 지분 12.5%(276.5억원)로 참여하고 있는 BNCT는 최대 1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 4선석 규모로, 올해 1월 1일 운영을 시작했다. 정표화 대표이사는 “북항과 신항 모두 부두별 특성화를 이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감만은 컨테이너, 7부두는 컨테이너와 벌크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일본 선사가 운영하는 세미‘컨’선이 주로 이용하고 있고, 감천터미널은 각종 철강제의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0년, 3사 합병으로 효율적으로 하역사업을 전환배치한 것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밖에도 인터지스는 포항신항 2부두와 호안부두, 당진부두,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 경인항 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CY/CFS 및 물류센터 사업도 인터지스의 주력사업 중 하나이다. 현재 인터지스는 부산 7부두, 양산, 인천, 경인ICD 등 4개 거점에 총 4만 9,080평, 장치능력 1만 100teu의 CY(컨테이너 야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감만, 신선대, 7부두, 양산, 부산신항에 총 장치능력 2만 8,300톤의 CFS(컨테이너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 신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다국적 기업 등 유력화주의 화물을 유치하고 있으며, 경인항에도 철강재 처리를 위한 물류창고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5월말 장강에 물류센터 완공.. 2015년 매출 6,500억원, 5대 3자물류사로 성장 기대

 
 

한편 인터지스는 그룹사 물량 이외에도 3PL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동사가 처리한 3PL 물량은 57%로 컨테이너와 철강 물량이 대부분이다. 이상석 팀장은 “DK에스앤드의 합병으로 그룹사 물량의 파이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3PL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DK에스앤드는 동국제강과 중국측 파트너인 유니온스틸의 물량을 수송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두 회사가 공동 투자해 연합물류(강음)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에 진출했다. 동사는 중국 3대 항만 중 하나인 장강 삼각주에 21만 1,000㎡의 부지를 확보하고 4만톤급 부두와 월 25만톤 처리가 가능한 하역시설, 월 15만톤 보관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건립해 철강재 하역과 보관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단계적으로 물류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5월말까지 100% 완공한다는 목표이다.


인터지스는 지금까지의 성장을 동력삼아 2015년에는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고 5대 3자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VISION 2015'를 설정했다. 비전달성을 위해 동사는 창립 첫해인 2010년에는 New Start, 2011년은 New Challenge, 올해는 New Wave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창립후 2년간 고속성장을 이어온 인터지스가 이번 해운업 진출로 어떠한 변화를 맞게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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