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 K3' 출신 ’버스커버스커‘ 수록곡 인기 몰이


유명스타 및 SNS 이용자들 “여수 밤바다 꼭 가고 싶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데뷔앨범을 내고 인기몰이 중인 버스커버스커(사진, 버스커버스커 미투데이)
데뷔앨범을 내고 인기몰이 중인 버스커버스커(사진, 버스커버스커 미투데이)
20-30대 젊은 층 사이에 최근 ‘여수 밤바다’에 대한 인기가 폭등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의 멘션에서 “여수 밤바다에 꼭 가고 싶다”는 글을 손쉽게 볼 수 있을 정도이다. SNS에서 불게된 ‘여수 밤바다’의 인기는 어디서 왔을까?


이유는 3월 마지막 주 자신들의 데뷔 앨범을 발표한 ‘버스커버스커’라는 팀 덕분이다. ‘버스커버스커’는 케이블TV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리더인 장범준(보컬&기타), 김형태(베이스), 브래드(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모던락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해 ‘슈퍼스타 K3' 예선에서부터 쉬우면서도 리듬감있는 개성있는 연주와 노래로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본선에서는  우승자인 ’울랄라 세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디션 방송 이후에도 ’쥴리엣‘, ’동경소녀‘, ’막걸리나‘ 등 기존 가수의 곡을 편곡한 음원을 발표 온라인 음원챠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방송이 종료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그들의 인기는 더욱 폭발적이다. 데뷔앨범이 그야말로 ’대박‘을 쳤고, 앨범 수록곡 전 곡이 온라인 음원챠트 1위부터 10위까지를 휩쓸었다. 이례적인 기록이다. 타이틀 곡인 ’벚꽃엔딩‘도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3번 트랙인 ’여수 밤바다‘란 곡은 2030층에서 마치 ’연가‘처럼 불리우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여수 밤바다’의 매력에 푹 빠진 듯 하다. 가수 윤도현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여수 밤바다’를 “마흔먹은 내가 불러도 좋은것 같다”고 말했고, 걸그룹 티아라의 함은정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수 밤바다에는 꼭 가야될 것만 같아요...”라고 남겼다. 개그우면 박지선도 4월 2일 자신의 트위터로 “버스커버스커 ‘여수 밤바다’가 자꾸 여수방바닥으로 들리는 걸 보니 내가 지금 집에가서 드러눕고 싶은 모양인데 그나저나 이 노래 좋다”라고 재치있는 멘션을 남겼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버스커버스커’ 열풍은 가요계에 큰 수확이지만, ‘여수 밤바다’의 인기는 올해 큰 국제행사를 준비 중인 해양계에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12일 개최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는 것. 1993년 전국민의 대대적인 행사로 홍보됐던 ‘대전엑스포’에 비해 홍보효과가 미흡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던 이번 ‘2012여수세박’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주동안 기자에게 “올해 여수에서 엑스포도 한다던데 여수 밤바다나 보러 가고 싶다”고 말한 지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앨범이 발매된 지 일주일만에 여수에 대한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2012 여수엑스포조직위 공보과의 한 관계자도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가 인기몰이 중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면서, “여수엑스포를 더불어 홍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해야 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쉽다.지난 몇년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수세박’에 대한 홍보가 이뤄졌지만 홍보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기자의 지인 중에는 올해 여수엑스포가 열린다는 사실보다 런던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을 더 기대하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어찌됐든 여수는 현재 ‘버스커버스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엑스포 개막을 한달여 앞둔 지금, 노래와 더불어 ‘2012 여수엑스포’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버스커버스커’의 데뷔 첫 콘서트인 ‘청춘버스’(5월 5~6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은 티켓 오픈 5분만에 매진됐다. 특급가수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암표상까지 나타났단 소식이다. 여수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 밤바다에서 이들의 콘서트를 기획한다면 어떨까. 이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여수 밤바다에서 라이브로 울려퍼지는 ‘여수 밤바다’를 들을 수 있는 ‘달콤한 기회’를 간절히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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