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과 새봄(新春)소치 겨울올림픽이 폐막됐다. 55조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부으며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높이려는 푸틴대통령의 야심작이라고 할 만큼 화려한 대회였다. 사상 최대의 선수들이 참가하였으나 금메달 3, 은 3, 동 2로 당초의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우리나라는 4년후 평창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2연패를
눈 내리는 2월의 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덕수궁의 석조전 뜨락을 거닐었다. 구한말 망국의 수난을 묵묵히 지켜본 경운궁. 초등학교 소풍때 분수대 앞에서 학급사진 찍던 일이 생각난다. 그 때 먹은 김밥과 찐 계란, 사이다가 얼마나 맛났던지........ 학창시절 미술책에서 보던 명화와 국전관람 하며 감상하던 그림들은 지금 보아도 넉넉하고 편안하다. 덕수궁에서
새해의 다짐신년 하례회를 겸한 1월 콤파스, 청마처럼 달려보자는 신년사가 기쿠菊 맛처럼 정겹다. 갑오년 원단元旦. 둥근 해를 바라보며 마음 모아 새해의 소망을 빌었다. 해가 바뀐들 마음가짐이 새롭지 않다면, 어제와 오늘의 태양이 무엇이 다르겠는가? 작년의 사자성어는 도행역시倒行逆施였다. 날은 이미 어둡고 갈 길이 머니 부득이 시행한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
컨테이너항로의 물동량 전망2013년이 가고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굳이 시황분석가의 예측자료가 아니더라도 경기순환론에 의해 세계경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작금의 해운불황은 중국특수라는 변수를 업고 폭등한 사상초유의 호황에 대한 혹독한 후유증이다. 대망의 새해 새아침, 해마다 활황에 대한 기대가 빗나가 폭등까지는 바라지 않더
가을 단상斷想올해는 단풍이 더욱 짙다. 산야가 온통 붉게 물들었다. 은행잎은 또 얼마나 노란지 황금빛으로 눈이 부시다. 풀냄새 싱그러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오솔길 따라 산책 하노라니,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 노랗고 빨간 벚나무와 각종 낙엽들이 원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철따라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인간을 가리지 않고 자신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이 10월 콤파스 강사로 나왔다. 요즘 해운정책 하면 선박금융이 연상될 정도로 해운업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배 한 척의 가격이 큰 공장과 맞먹는 자본집약적 산업이 해운업이고,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국제산업이 또한 외항해운업이기에 경쟁력 있는 선박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장기불황으로 어
해양한국 창간 40주년해양한국 창간 40주년. 1973년 10월에 창간된 월간 해양한국이 불혹不惑의 나이 40이 되었다. 해양사상 고취와 해운전문지식 보급 및 해사산업 발전을 위해 창간된 해양한국이 이젠 세파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연륜을 쌓았다는 뜻이다.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 가뭄에 마르지
‘산길을 걸으며’고추잠자리가 뭉게구름 속에 숨고 고샅길 텃밭에는 옥수수가 터져가는 8월의 여름날, 콤파스도 방학에 들어갔다. 올해의 여름나기는 예년에 비해 훨씬 힘들었다. 장마로 인해 무덥고 찐득한 7월을 보내고 8월에 들어서니 이젠 머리가 띵할 정도의 폭염으로 기진맥진했다. 햇볕에 한 시간만 있어도 어지러워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의 고
서해의 북방한계선 NLL이 쟁점화 하고 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눈 NLL포기를 암시하는 듯한 대화가 전격 공개되어 그 진위를 둘러싼 여야의 설전이 치열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6.25에 즈음하여 “NLL은 우리 군인들의 피와 죽음으로 지킨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서해 5도와 NLL은 우리의 생명선
현충일과 6.25가 들어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순국한 호국영령들을 추념하는 달이다. 집 없는 설움은 집 없는 사람만이 알 수 있듯이 나라 없는 백성의 슬픔은 나라 없이 세계를 떠돌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라를 잃고 이천년간 세계를 떠돌아다니던 디아스포라 유태인. 그들은 나치의 폭정으로 동족 600만이 집단학살당해도
5월의 길목에서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 5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과 새싹들이 마냥 싱그럽다. 생명력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다는 연초록 이파리들이 대지와 가지에서 고개를 쳐든다. 저 여린 몸으로 한 여름 폭염을 견딜 수 있을까? 봄의 햇살로 단련하여 잘 이겨내길 빈다. 꽃보다 아름다운 5월의 신부, 도심의 명동성당에선 결혼식이 한창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취임식이 4월 17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가 힘겹게 부활하고 해양수산부장관도 진통을 겪으며 취임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침내 닻을 올리고 출항할 수 있었다. 그동안 거센 풍파를 겪었기에 이젠 순풍에 돛 단 듯 순항하기를 빈다. 청문회에서 보인 윤 장관의 답변에 실망한 여야의원들의 끈질긴 반대와 여론의 비판에도
3월 콤파스에 정우영 변호사가 나와 ‘해운보증기금과 선박금융공사의 비교’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작금의 해운 불황이 심각하다. 경기란 호불황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골이 깊고 기간도 너무 길다. 곧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 또 내년 하던 것이 벌써 5년째다. 언제나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것인지, 캄캄한 터널에 갇혀 있는 기분이다. I
새 정부 출범과 케말 파샤18대 대통령 취임식이 2월 25일 열렸다. 박근혜 정부가 시작됐다. 여성 대통령은 미국에도 아직 없을 정도로 획기적인 일로서, 남자가 독점하던 일들을 여자가 맡아도 전혀 어려움이 없고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인간 박근혜 하면 박정희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정도로, 세계의 최빈국이던 우리나라
새해의 소망계사년(癸巳年) 원단(元旦).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서설(瑞雪)도 내렸다. 눈 내린 산하를 바라보며 새해의 소망을 빌었다. 개인적인 바람과 함께 경제가 나아져 해운경기도 좋아지기를.......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 인사에서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을 했다. “물이 차야 배가 뜬다”는 말로, 때가 되면 잘 될 것이라는 뜻이
해양수산부의 부활12월 콤파스 강사로 국토해양부 전기정 해운정책관이 나와 ‘2013년 해운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다. 주제가 무거워 ‘금융위기 이후의 해운불황 대책’ 정도로 주문했으나 때가 때니만큼 내년을 리뷰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여 고마웠다. 이명박 정부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국토해양부가 신설된지 5년만에
해운발전과 의정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11월 6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롬니 후보를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선거인단 수에서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몰표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위기관리능력을 아직은 신뢰하여 한번 더 맡긴 것 같다. 초선 때에는 미국의 금융위기 속에 변화(chang
10월 콤파스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황진회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이 나와 ‘세계경제 변화와 하반기 해운시황 전망’을 발표하였다. 황 센터장은 침체에 빠져 있는 해운업계에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서두를 열었으나 표정은 밝지가 않다. 해운경기가 2012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 2013년, 2014년 하다가 이젠 2015년이라
2012 한일해사포럼2012년 한일해사포럼이 지난 9월 7일 열렸다. 9월 콤파스를 겸해 콤파스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해운 금융업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시종 내실있는 발표와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한국해사문제연구소와 일본해사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해사포럼은 선박금융을 주제로 하여 최근의 해운불황 대책과 관련,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박현규 이사장
여름방학 그리고 런던올림픽성하(盛夏) 8월엔 콤파스도 방학에 들어간다. 휴가로 인해 모이기가 힘들거니와 무더위에 지쳐 좀 쉬어가자는 뜻이다. 매달 얼굴을 맞대고 회원들의 안부를 물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반가운 만남을 위해 한 달만 참고 기다리자.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시골집에서 보던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이다. 햇볕을 피해 그늘에 팔베개 하고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