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넘어가는 늦은 가을 오후 경희궁 주변의 오솔길을 산책했다.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잎을 수놓은 양탄자 위를 걷는 듯 황홀하다. 계절의 정취에 흠뻑 젖는 11월이다. 코로나 감염병의 3차 유행이 예고되어 11월에도 콤파스 문을 열지 못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속히 나와 코로나로부터 해방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11월은 주목할만한 것이 없는 달인가
10월에도 콤파스의 문을 열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졌지만, 아직 불안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이 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글릭의 시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목소리로 인간의 실존을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희망과 비통, 열정과 침묵, 생
요즘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 거리두기로 인한 단절과 고립감,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함에 지쳐 삶의 의욕과 재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어 9월에도 콤파스 문을 열지 못했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콤파스 회원들의 실망이 크리라.“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
“바다와 더불어 한평생 여해춘추(與海春秋)는 우리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글입니다. 지난 90여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니 저의 인생역정도 여해춘추였습니다...이제 남은 시간과 조그만 힘이라도 제게 주어진다면, 바다사랑과 해운입국(海運立國)을 위해 남김없이 쓰렵니다. 땀과 눈물 아니 피 한 방울이라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해양한국 4월호
성하(盛夏)의 7월이다. 역대급이라는 올여름 폭염, 하지만 방학과 휴가, 여행, 바캉스가 먼 옛날얘기 같다. 계절이 주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감염병 코로나19가 앗아갔기 때문이다. 조찬포럼 콤파스를 열지 못하고 7월도 속절없이 지나갔다. 코로나가 전쟁보다 무섭다는 어느 회원의 넋두리가 실감 난다. 일상이 제한되고 세상이 각박해도 아침마다 줄기차게 떠오르는
6월에도 콤파스를 열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진정 기미로 콤파스 개최가 기대됐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증가하여 또 무산됐다. 매월 반갑게 만나던 콤파스 회원들을 오래 만나지 못하니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바뀐다. 학창시절에 흥겹게 읊조렸던 명시 ‘6월이 오면’으로 허탈함을 달랜다. ‘6월
5월의 상념(想念)신록의 계절 5월, 세상은 온통 경이(驚異)와 신비(神 )로가득 찼다. 온갖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향기를 뿜어내고, 무성한 풀과 나무들은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파란 하늘과 너른 들판, 구름과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맑은 공기....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에 대한 상념(想念)은
봄날은 간다. 계절은 어김없어 봄꽃들이 만발하며 자태를 뽐냈지만, 느끼고 찬미해야 할 사람들의 마음은 그저 삭막할 뿐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단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감염병에게 자연을 향한 경외심과 마음의 여유마저 빼앗겼다. 인간의 자긍심이 극히 작은 병균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다. 코로나-19를 너무 우습게 봤다는 자성의 소리도 나오나 상황은 이미
전염병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콤파스도 취소됐다. 요즘의 확산 추세로 보아 언제 열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도 없다. 우한과 그 주변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퍼지던 코로나-19가 대구의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감염으로 봇물이 터지듯 퍼져 나가더니 이젠 신도림의 콜센터 직원과 예배를 강행한 몇몇 교회와 요양병원 환자에 의한 감염에다가 역학적으로
코로나-19와 영화 ‘기생충’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2월 콤파스가 취소됐다. 사스와 메르스 때도 취소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엔 피해갈 수 없었다. 행여 참석자 가운데 유증자라도 생긴다면 이날 모임에 나온 사람들은 물론 애꿎은 가족과 직장동료까지 불편해지고 심하면 격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각종 모임과 행사
2020년 첫 콤파스가 1월 10일 열렸다. 올해부터 콤파스 개최일이 매월 첫 금요일에서 둘째 금요일로 바뀌었다. 첫 주간에는 공휴일과 징검다리 휴일이 잦고 기업들의 월례 회의도 많아 그렇게 하였다. 올해도 예년처럼 콤파스에 앞서 신년교례의 시간을 가졌다. 해마다 1월 콤파스에 술을 제공한 KCTC의 신태범 회장이 어김없이 일본 명주를 보내와 건배하며 새해
영하 11도의 매서운 추위 속에 열린 12월 콤파스의 강사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최준선 명예교수가 나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최 교수는 성균관대와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법학박사를 받았으며, 한국해법학회와 한국상사법학회, 한국기업법학회 등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여러 신문
11월 콤파스에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양창호 교수가 초청강사로 나와 ‘한국 정기선해운의 발전 담론’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양 교수는 최근까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으로서 한진해운 파산과 한국해운 재건이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정책개발과 연구수행을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임기를 마치고 캠퍼스로 돌아왔다. 그동안 격변기에 해운싱크탱크
해운산업 재도약을 위한 정책건의10월 콤파스에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이 강사로 나와 ‘해운산업 재건방안’을 주제로 발표하였다.2017년 2월 17일 우리나라 최대선사인 한진해운이 파산하였다. 당시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한진해운의 파산에 대해 걱정을 하였으나 심각성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도산한다 해도 다른 선사가 인수
폭염의 8월이 지나고 영화 ‘9월이 오면(Come September)’의 목가적인 이탈리아 전원풍경이 연상되는 가을이다. 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 사이로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니고 들판엔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탐스러운 열매들... 계절이 주는 선물이다. 싱그러운 풀밭에 팔 베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로움이 행복은 아닐까? 한 달
성하의 8월, 역사저널리스트 송동훈 저 ‘대항해시대의 탄생’을 폭염을 잊을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모험’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통해 평소에 소홀했던 이베리아반도 역사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대항해시대의 탄생’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다루는데, 첫째
7월 콤파스에 삼정회계법인 이경석 전무가 나와 ‘해운선사 관련 최근 회계환경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경석 전무는 고려대에서 법학을 공부하였으며, 삼정회계법인에서 회계자문 및 회계감사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해운과 조선업에 대한 다양한 회계자문 및 회계감사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우리나라에 신외부감사법이 도입됐다. 회계 투명성을
현충일과 6.25가 들어있는 6월은 조국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달이다. 나라사랑과 함께 조국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한 순국선열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6월 콤파스는 현충일로 인해 한 주일 연기하여 14일 열렸다. 강사는 한국해양대학교 건설공학과 이중우 교수로 항만을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해운·항만&mid
가정의 달 5월, 봄꽃 향기 날리는 이른 아침에 콤파스가 열렸다. 강사는 윤민현 전 중앙대 객원교수, 발표제목은 ‘한국해운의 재건과 과제’이다. 그의 비망록 ‘한국해운의 시련과 도전’을 읽고 발표를 부탁했다. 한진해운 사태와 한국해운의 과제를 잘 분석 정리한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발표내용을 요약하여 게재한다.
4월 콤파스에 서울고등법원의 윤성근 부장판사가 강사로 나와 ‘재판의 원리와 사회적 기능’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윤성근 판사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남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하였으며, 한국해법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재판의 기본원리와 사회적 기능에 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후평이다. 이날 발표내용을 요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