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의 33.9km에 달하는 새만금방조제의 완성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진 매립지를 활용한 산업단지 조성은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지도를 바꿀지도 모르는 대역사이다.이와 함께 새만금에 새롭게 개항 예정인 항만의 귀속을 가지고 전라북도 내 지자체 간의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새만금방조제가 부안군과 가력도를 잇는 4.7km의 1호 방조제는 부안군, 가력도와 신시도를 잇는 9.9km의 2호 방조제는 김제시,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2.7km의 3호 방조제, 야미도와 군산시 비응항을 잇는 11.4km의 4호 방조제,
개인이나 사회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생존과 활동이 어렵다. 하지만 지속되는 일상(日常)은 안전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쉬 잊게 만든다. 제도와 규제 등 사회적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소홀하거나 망각하기 쉬운 안전의식을 일깨우고 안전관리를 강제화하는 이유이다.특히 물자를 실어나르는 각종 운송모드의 안전은 인류의 안정된 생활을 뒷받침한다. 선박을 운송수단으로 하는 해운은 전 세계 교역량의 대부분을 수송하고 있다. 그만큼 해상의 선박과 화물, 승선원의 안전은 중요하다. 예방해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사고이다. 관리소홀로 예방할
春色滿園關不在 一枝紅杏出墻來 “정원에 가득한 봄빛 가두어둘 수 없어, 연분홍 살구꽃 한 가지 담 밖으로 나왔네”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남송(南宋) 섭소옹(葉紹翁)의 시 ‘정원 봄나들이’ 중의 한 구절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에 종달새가 쫑알대고, 들판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며, 나뭇가지엔 물이 올라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기운 완연한 4월입니다. 요즘 나른하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봄 탓인가 싶었더니, 톤세 일몰제 때문인가 봅니다. “세계 각국이 톤세제를 시행하고, 전 세계 상선대의 90% 이상이 톤세제를
총선과 의료분쟁으로 어수선한 3월, 태크마린 후원으로 열린 3월 콤파스의 강사로 국제해사기구 IMO의 사무총장이었던 임기택 씨가 나와 ‘국제해사 기후변화 전략과 뒷얘기’를 들려줬다. 임 총장은 한국해양대학을 나와 천경해운에서 항해사 생활을 했고, 선박직 공무원이 되어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담당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을 역임하다가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거쳐 유엔 기구인 IMO의 수장이 되어 8년간 일한 후 최근 퇴임했다. 그동안 국제해사분야 발전뿐만 아니라 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며 국위선양을 하였다. 이날에도 진지하고 설득
날로 치열해지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원인과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기 위해 ‘정착민 식민주의와 저항의 역사’라는 부제의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을 읽었다.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The Hundred Years’ War on Palestine)’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 라시드 할리디가 쓴 책이다.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양쪽 모두가 품은 환상을 잠재운 놀라운 책”이라는 평가처럼 팔레스타인 100년 투쟁의 역사요 온몸으로 겪은 전쟁경험이었다. 저자 할리디는 미국에서 태어나 유엔에 근무하던 아버지가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
홍해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탈탄소화 규제와 디지털화 가속 등의 여파로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이같은 해운환경의 변화 소용돌이 속에서 미래해운 시장을 선점하려는세계 해운기업들의 채비가 부산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20년차인 톤세제도는그간 국적 해운기업과 한국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왔습니다.많은 선사들이 톤세제도를 채택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보하고선대증강에 재투자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함으로써한국 외항해운업계의 선대규모는 세계 6위를 차지하
인구절벽으로 인한 대입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대학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지역대학은 단순히 교육기관을 넘어 산업과 지역의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빠르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십여 년 전부터 다양한 지방대학 지원정책이 실시되었지만 대학별 특성과 지역 여건이 상이함에도,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지원 방식으로 인해 지역과 대학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현 정부는 국가-지자체-대학
60갑자(甲子)가 음력으로 따지는동양(東洋)의 연도 표기법이라고 보면, 갑진년(甲辰年)은 다가오는 설부터 입니다.갑(甲)은 10간(干)의 으뜸이요, 갑진은 ‘용의 해’ 중 으뜸인 해입니다.갑(甲)은 또한 오행(五行)으로는 목(木), 오상(五常)으로는 인(仁)이며, 방향으로는 동(東)이고, 계절로는 봄이며, 색으로는 청(靑)입니다. 갑진년을 ‘청룡의 해’라고 하는 까닭입니다.용은 용궁(龍宮)에서 살며 바다 세계를 다스리다가, 때때로 하늘로 비상(飛翔)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청룡은 동해의 왕이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상징
2016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의기소침해 있을 때, 외국 전문가와 한진해운 사태의 원인에 대한 진단을 진행한 적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정기선해운업계에서 한국 근무를 포함하여 40년 이상 근무하고 임원급으로 퇴직한 외국인 해운전문가는 한진해운 사태의 여러 가지 원인을 지적하면서 그 중에서 가장 한국적인 문제는 해운경험이 없는 최고경영자 내지는 오너의 문제라고 하였다.그는 한국해운업은 일부 오너가 자신이 추진하는 다른 사업부문에 해운업을 현금자판기로 사용하여 해운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다든지, 외국해운사와의 거래에서 무리한 계약변경을
2024년 1월 조찬포럼 콤파스가 12일 34명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로얄호텔 제이드룸에서 열렸다. 신년 하례식을 겸해 모여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모임의 스폰서는 구랍 28일 한국해양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대륙상운 김일동 회장이었으며, 해마다 건배주를 제공하신 KCTC 신태범 회장님을 대신해 아들 고려해운 신용화 사장이 일본 명주 구보다를 제공하여 분위기를 한껏 돋았다. KCTC 이윤수 고문과 좌장을 맡은 최장현 전 해수부 차관의 건배사처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청룡의 기를 받아 모든 회원이 건강하고 무탈하며
우리 해운계가 해소해야만 하는 불확실성 중에 하나인 HMM 주인찾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18일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본입찰에 참여한 팬오션·JKL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에 대한 평가 결과,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림그룹이 자기보다 몸집이
“물류로 읽는 세계사‘는 일본 교토산업대 경제학부 교수 다마키 도시아키(玉木俊明)가 쓴 책이다. 그의 저서로는 해양물류 역사를 다룬 ‘근대유럽의 탄생’, ‘해양제국 흥륭사’, ‘유럽의 패권사’,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등이 있다. 물류는 세계사
忽復乘舟夢日邊行路難, 多岐路直掛雲帆濟滄海당나라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연작시(連作詩) ‘행로난(行路難)’에나오는 글입니다. 인생행로가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달려가겠다는태백(太白)의 기개(氣槪)를 읽을 수 있습니다. 갑진년(甲辰年) 원단(元旦),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바다 저편에서 힘차게 돋는 태양을 바라보며 다짐합니다.올해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급증이 해운호황으로 이어졌지만 세계 항만에서 발생한 병목현상은 공급망의 정체를 발생시켰다. 로스엔젤레스와 롱비치항만의 과도한 화물적체로 대표되는 항만병목현상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대란을 낳았고 사용자인 화주들의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부산항과 같은 다른 글로벌 허브항만에서의 지연으로 연결되었다. 부
어느덧 ‘계묘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해사산업계에서는 크고작은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팬데믹이 지나가며 사람과 정보의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해운산업계는 분야별로 시황의 약·강세가 엇갈리는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정기선분야는 엔데믹으로 물류상황이 정상화되자 시황의 약세가 이어졌고부정기선분야는
11월 콤파스의 강사로 대한민국 최윤희 해양연맹 총재가 나와 ‘해양안보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총재는 해군사관학교 31기생으로 해군사관학교 교장을 거쳐 해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을 역임했다. 요즘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직도 맡아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군의 일반현황대한민국 해군은 1945년 1
‘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Outside the Box)’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역사가요 저널리스트인 마크 레빈스가 쓴 책이다. 그는 무역, 경영전략, 세계화 등 거시경제에 대한 깊은 통찰로 복잡한 국제경제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해설했다. 특히 관심사인 세계화에 따른 해운 물류의 역사와 동향도 심도 있게 분석하였다. 대표적인
탈탄소화와 디지털화가 해운산업계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가늠자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 7월 IMO가 2050년까지 ‘넷제로 실현’ 전략을 채택하면서글로벌 해운계 리딩그룹의 탈탄소화 행보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운기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탄소·무탄소 선박연료로의 대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초격차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된 것은 삼성전자의 권오현 회장의 저서에서 비롯됐다. 초격차는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아예 추격이 불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즉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 기술 우위는 물론 조직, 시스템,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을 높이는 것이다. 이에 초격차는 경영자라면 누
‘精論海滄과 海事成務’ - 海洋韓國 創刊 50주년을 맞아 - 韓國海事問題硏究所 창설자이자 초대 이사장 三洲 尹常松 박사님과 2대 黙庵 朴鉉奎 이사장님에 이어 3대 이사장이 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연구소를 맡아달라는 박 이사장님의 말씀에 순종했으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행여 하늘 같은 은사님과 존경하는 선배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