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色滿園關不在 一枝紅杏出墻來 “정원에 가득한 봄빛 가두어둘 수 없어, 연분홍 살구꽃 한 가지 담 밖으로 나왔네”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남송(南宋) 섭소옹(葉紹翁)의 시 ‘정원 봄나들이’ 중의 한 구절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에 종달새가 쫑알대고, 들판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며, 나뭇가지엔 물이 올라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기운 완연한 4월입니다. 요즘 나른하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봄 탓인가 싶었더니, 톤세 일몰제 때문인가 봅니다. “세계 각국이 톤세제를 시행하고, 전 세계 상선대의 90% 이상이 톤세제를
홍해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탈탄소화 규제와 디지털화 가속 등의 여파로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이같은 해운환경의 변화 소용돌이 속에서 미래해운 시장을 선점하려는세계 해운기업들의 채비가 부산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20년차인 톤세제도는그간 국적 해운기업과 한국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왔습니다.많은 선사들이 톤세제도를 채택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보하고선대증강에 재투자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함으로써한국 외항해운업계의 선대규모는 세계 6위를 차지하
60갑자(甲子)가 음력으로 따지는동양(東洋)의 연도 표기법이라고 보면, 갑진년(甲辰年)은 다가오는 설부터 입니다.갑(甲)은 10간(干)의 으뜸이요, 갑진은 ‘용의 해’ 중 으뜸인 해입니다.갑(甲)은 또한 오행(五行)으로는 목(木), 오상(五常)으로는 인(仁)이며, 방향으로는 동(東)이고, 계절로는 봄이며, 색으로는 청(靑)입니다. 갑진년을 ‘청룡의 해’라고 하는 까닭입니다.용은 용궁(龍宮)에서 살며 바다 세계를 다스리다가, 때때로 하늘로 비상(飛翔)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청룡은 동해의 왕이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상징
忽復乘舟夢日邊行路難, 多岐路直掛雲帆濟滄海당나라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연작시(連作詩) ‘행로난(行路難)’에나오는 글입니다. 인생행로가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달려가겠다는태백(太白)의 기개(氣槪)를 읽을 수 있습니다. 갑진년(甲辰年) 원단(元旦),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바다 저편에서 힘차게 돋는 태양을 바라보며 다짐합니다.올해에
어느덧 ‘계묘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해사산업계에서는 크고작은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팬데믹이 지나가며 사람과 정보의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해운산업계는 분야별로 시황의 약·강세가 엇갈리는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정기선분야는 엔데믹으로 물류상황이 정상화되자 시황의 약세가 이어졌고부정기선분야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가 해운산업계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가늠자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 7월 IMO가 2050년까지 ‘넷제로 실현’ 전략을 채택하면서글로벌 해운계 리딩그룹의 탈탄소화 행보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운기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탄소·무탄소 선박연료로의 대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精論海滄과 海事成務’ - 海洋韓國 創刊 50주년을 맞아 - 韓國海事問題硏究所 창설자이자 초대 이사장 三洲 尹常松 박사님과 2대 黙庵 朴鉉奎 이사장님에 이어 3대 이사장이 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연구소를 맡아달라는 박 이사장님의 말씀에 순종했으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행여 하늘 같은 은사님과 존경하는 선배님께
해운·항만·물류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인력양성 재교육이8월부터 11월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잇따라 개최됩니다.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 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주최하는 일련의 교육과정이며,해사문제연구소도 참여하고 있습니다.해운·항만·물류와 관련된 기초적인 교육과정부터 실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까지다양
IMO가 해운산업계의 탈탄소화 타임테이블을 다시 짰습니다.7월 초 열린 MEPC 80차 회의에서 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한GHG의 100% 감축, 일명 ‘넷 제로’ 시점을 2050년으로 당겨 잡았습니다. 2018년에 설정한 2030년까지 수송량당 CO2배출 40% 감축, 2050년까지 50% 감축,2100년 100% 감축이라는 기존의 탈
기후변화 심화와 4차산업혁명의 진전 등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전 세계가 탈탄소화(Decarboniz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일명 2D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응해나갈 준비에 한창입니다. 2D시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그에 따른 해사산업계의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국제컨퍼런스와 세미나
아시아국가의 13개 선주단체로 구성된 아시아선주협회(ASA)가 5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서 32번째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친환경과 안전’을 구호로 내세운 이번 ASA 총회에서는 해상안전과 해상인력 확보, 탄소배출 감축 등이 당면과제로 논의됐습니다. 특히 세계 무역과 경제에 미치는 해운산업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ASA는 “해
우리 해사산업계의 지난해(’22년) 경영실적도 대체로 좋았습니다. 전쟁과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악재로 인해하반기부터 세계경제가 침체상황으로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전반은 업황이 좋았기에 해운·항만·물류기업들이 호(好)실적을 실현했습니다. 외항해운기업의 경우 매출 1조이상 기업이 10개사였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晴野花侵路 春波水上橋’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화창한 봄날 들판에 핀 꽃들이 길을 막아서고, 눈 녹은 물이 흘러 다리까지 차오르며, 하늘에 새들은 바쁘게 날아다닙니다. 그동안 코로나 감염병으로 움츠렸던 우리도 심호흡하고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해양한국이 올해로 창간(創刊) 50주년을 맞습니다.창간호가 나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
우리 외항해운업계가 설립한 공익재단 ‘바다의 품’이 출범을 공표하는 기념식을 2월 24일 여의도에서 가졌습니다. ‘바다의 품’은 국내 해운산업계가 그간 성장하며 얻은 이익과 혜택을사회에 환원하고 해운·해양분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습니다. 한국해운협회 33개 회원사가 힘을 모아 &lsquo
한국해운협회 사무국이 기능 확대와 전문화를 통해조직력 강화를 실현해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올해 정기총회에서 선임된 새 CEO의 해운협회 운영방향입니다.한진해운 파산이후 위축됐던 우리 해운산업은 최근 수년간민·관이 해운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주요 해운국의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전쟁과 인플레 등 세계경제의 침체상황이 해운산업에도 영향을
계묘년 원단(元旦)입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정초가 되면 사람들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새해 계획도 세웁니다.그런데 지난해의 사자성어가 과이불개(過而不改)인 것을 보면,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가 봅니다.옛 성현들은 일일삼성(一日三省) 하라고 말씀하셨지만,잘못을 좀체 고치려 들지 않는 것이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올해
올해 임인년(壬寅年)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인간사가 늘 다사다난(多事多難)합니다만 올해는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세계경제와 정치·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대내적으로는 새 정부가 출범해 국정기조가 바뀌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출구전략을 모색해지금은 글로벌
올해(2022년) 1-9월 기간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이톤수기준 신조선 발주량의 5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클락슨에 따르면, 그중 LNG를 포함한 이원연료선박이 54%이며메탄올 연료선박은 2.9%, 에탄연료선박은 0.7%,배터리 및 하이브리드추진선박도 1.3%에 이릅니다.지구 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해운산업계의 탈탄소화
해양한국 창간 49주년을 맞아 창간호의 창간사와 권두언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새삼 그 시절이 생각나 감회가 새로웠고, 창간정신(創刊精神)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시인이자 당시의 한국선주협회장이었던 주요한(朱耀翰) 선생은권두언에서 바다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촉구하였습니다.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바다를 거의 무시하고 살아왔다는 것이 이상스럽기도 하고또
폭염, 홍수, 가뭄, 해빙... 올 여름 세계 곳곳이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폭염과 가뭄은 물류와 공급망 혼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내륙 수로를 통한 화물 운송량이 많은 유럽에서는 낮아진 강수위로 인해바지선 운송이 어려운 상황까지 발생하면서수로운송이 중단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이에 관련화물의 철도운송 등 운송모